[말하는 미술] 11회 2015년 미술전시 편 1부
2016년, 새해를 맞이해서, 지난 2015년의 미술 전시를 짚어보는 대화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말하는 미술] 11회는 큐레이터 이단지, 박가희, 미술 언론인 호경윤 씨와 함께
전시 기획, 큐레이팅 관점에서 2015년 미술 현장을 돌이켜 봅니다.
이번 방송은 1, 2부로 나눠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1부는 개별 전시의 내용를 얘기하며 등장했던 작가들의 활동과 작업적 특성에 관해,
2부는 이슈, 화두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그리고 연이어 현대 미술 기획의 생산자를 조명하는 12회, 13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미술관과 대형 전시로 관심이 쏟아지는 요즘, 현대미술 전시 큐레이팅 3부작이라 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의 귀를 두드리는 말하는 미술,
11회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그리고 [원엔제이]에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어느덧 한국 미술계는 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대형 전시 혹은 국제 미술 전시로 인한 리듬이 생겨난 듯 합니다.
1부에서는 신진 작가들의 개인전을 언급합니다.
개인전이라는 작가 활동의 형태, 혹은 전시라는 생태계가 한 작가의 작업적 특성과 긴밀하게 연계되는 전시에 관해 논합니다.
특히 ‘덕질'이라고 요약되는 서브컬쳐, 마이너 문화 코드가 80년대 생 작가들의 감각을 대변하는 현상에서 짙은 세대적 징후들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활동이 많았던 작가조차 올해 첫 개인전을 가진 경우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개인전, 전시라는 작가 활동의 한 형태는 지루하게 늘려가기만 하는 경력의 양적 팽창의 대상이 더 이상 아니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또, 무엇보다도 현대 도시의 디지탈화된 일상을 반영하는 영상, 미디어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작업들을 “포스트 인터넷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이 용어가 적당할까요?
기존화법과 다른 이 작업들은 ‘현재 “로딩 중”이다’는 중간 평가로 갈음할 수 있을까요?
전시의 프레젼테이션, 즉 보여주는 형식 또한 이전의 전통적, 관습적인 것을 벗어나 렉쳐 퍼포먼스, 아카이브, 퍼포머티브한 형태로 새롭게 분절되는 양상도 보였습니다.
이런 변화에서 전시를 일회적인 발표의 장보다는, 지속적으로 작업을 실험하고 구조화하고 고민해보는 하나의 단계로 삼는 경향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동시에 ‘신생공간'이라 흔히 불리는, 새롭게 등장한 전시공간들은 이런 실험적 전시와 새로운 작품 경향의의 등장에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전시공간은 이렇게 사회적 미디어, 매개의 장의 성격을 더 짙게 풍기고 있습니다.
대형, 국제 전시 비수기 리듬 속 단체전은 살펴 볼까요?
‘분석적 목차', ‘뉴스킨', ‘성난 젊음', ‘움직이는 구조체-파빌리온 씨',
‘아키토피아의 실험', ‘제작자들의 도시',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
서로 다른 서사를 비정형적 ‘엇박’으로 풀어놓은 듯 합니다.
그리고 미술계에 삶의 터전으로서의 도시와 그 도시를 만드는 건축에 관한 논의가 강한 욕구로 다가왔던 가운데, ‘대한민국건축문화제', ‘서울건축문화제' 같은 대형 건축전들이 등장하기도 했지요.
역시 이번 시간도 일 년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헤아리기엔 부족한 시간이지만, 2015년 미술 전시의 핵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대담자들의 열정과 통찰 그리고 근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2015년 한국 미술계에도 에너지 총량 법칙이 적용될까요?
그렇다면, 대형전시 성수기에 쏟았던 에너지가 국내 탄탄한 작가들의 독립적인 전시가 신선한 기획으로 채워지는 새로운 공간의 등장으로 향한 2015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새로움 속이 피어난 현실은 헬조선으로 시작해, 메르스와 흙수저를 거쳐, 불가역적 혹은 퇴행적 역사라는 논란으로 마감한 한 해였습니다.
이 현실 속에서 현대미술의 현장은 어떤 화두들을 건져냈을까요?
2주 후에 업로드 되는 [말하는 미술] 11회 2015년 미술 전시 총평 2부에서 이야기 나눠 봅니다.
[말하는 미술]은 이 자리를 빌어 11회를 후원해 주신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그리고 [원엔제이]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이단지, 박가희, 호경윤, 세분의 출연자께서 들려주신 성숙한 의견과 진지한 발언에 깊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럼 2주 후에, 2015년 미술 전시의 이슈를 다룬 2부로 찾아뵙겠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미술]
아이튠즈: http://apple.co/1Gt0iXI
팟빵: http://www.podbbang.com/ch/9336
사운드클라우드: https://soundcloud.com/talkingmis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