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미술] 8회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술을 보는 방법으로,
작가와의 만남과 이야기를 택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의 주인공은 2009년 결성된 파트타임스위트라는 콜렉티브 (박재영 이미연) 입니다.
우리의 동료라는 이름을 덧붙여주고 싶은, 미술 작가 콜렉티브 파트타임스위트의 이야기 한 조각, 지금부터 들어보시지요.
[말하는 미술]은 언제나 여러 청취자들의 눈과 귀,
아트스페이스 풀의 도움, [말하는 미술] 연구 모임과 [말하는 미술] 운영진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번 [말하는 미술] 8회는 특별히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레드북스], [국제 갤러리],
그리고 오늘의 춤으로,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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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가 이름이 생소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파트 타임은 비정규, 일시적인, 이라는 시간의 개념
그리고 스위트는 잘 꾸며진 방이나 집, 세트, 라는 공간의 개념을 담은 단어들이지요.
얼핏 보면 반대되는 뜻의 단어들이 조합한 것 같기도 한 이 이름은,
파트 타임 스위트의 작가로서의 집합적 문제 의식,
이들의 작품들이 건드리는 주제들과 연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중략)
2009년에 충정로의 한 건물 지하에서의 [언더인테리어],
서울의 전통적, 행정적 중심부인 광화문 사거리 공터에서의 [오프-오프-스테이지],
오래된 작은 골목과 높고 낮은 빌딩들이 밀집된 종로 5가 한 건물 옥상에서의 [공중제비]와 [루프 더 루프]..
이렇게 사회 속에서, 우리의 인식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곳들을 찾아,
그 장소들을 단기간 임대하거나 일시적으로 점유하고 연대하며
도시의 생활 그리고 사회의 조건들이 만들어낸 특성들을 도드라지게 합니다.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순응하지 않을때 발생하는 마찰음이 연상됩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