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안내]
모래바람에 할퀴어 거칠어진 영혼. 그것이 사람의 영혼이기에, 나는 사랑한다.
나는 형체 없고 색깔 없는, 선혈이 뚝뚝 듣는 이 거칠음에 입 맞추고 싶다.
진기한 꽃이 활짝 핀 뜰에서 젊고 아리따운 여인이 한가로이거닐고, 두루미 길게 울음 울고,
흰 구름이 피어나고. 이런 것에 마음 끌리지 않는 바는 아니나, 그러나 나는,
내가 인간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세계에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 못한 철학의 영광을 위한 방송,
두 남자의 철학 수다 명문 낭독 루쉰편을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읽을 책은 루쉰 전집 3권 중 들풀이에요.
들풀은 1925년 9월부터 1926년 4월 사이에 쓴 산문시 23편과 1927년 4월 출판을
앞두고 쓴 머리말을 담았습니다. 글을 엄청많이 썼어요.
전집이 무려 20권입니다. 계속 썼나봐요. 저는 평생 써도 책 열권도 벅차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산문 시라고 하지만 희곡의 형식인 글도 있고, 정말 시 같은 산문도 있는데, 대부분은 꿈 이야기예요.
오늘 꿈을 꾸었다!라고 시작하는 편들이 많더라고요.
루쉰의 산문 특징 중 하나는 모두 죽음에 다다르는 데에 있어요.
그럼 루쉰의 산문 속으로 빠져 보겠습니다!
[함께 읽을 책]
루쉰 전집3(들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