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도난당한 편지를 찾는 것과 그것을 반환하는 것만을 다룬다. 풀어야 할 문제들이 이미 해결되어 있다. 게다가 이것은 의도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소설은 어떠한 형태로 긴장감을 유지하는가?
- 《욕망 이론》, 자크 라캉, p.103
안녕하세요. 두 남자의 철학 수다 애청자 여러분, 떨투입니다. 쌀쌀한 꽃샘추위에도 자연은 태양빛을 맞으며 분주히 만개할 준비를 하는 봄입니다. 땅 속에 숨어있던 식물들이 자라고, 나무들엔 꽃봉오리가 맺히고, 사람들이 밭을 갈고, 비닐을 깔고, 비료를 옮기는 달입니다. 오늘 명문낭독도 여러분의 지성이 만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할 책은 자크 라캉이 쓰고 민승기님이 옮기신 《욕망 이론》입니다. 문예출판사에서 나왔고, 낭독할 부분은 ‘도난당한 편지에 관한 세미나’입니다.
《욕망 이론》은 라캉의 세미나 중 대표적인 글들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최근 라캉의 주저 《에크리》가 번역되었죠. 25년간 번역을 통해 완역을 이뤘고, 페이지 수만 1000페이지가 넘는데 이 책에서도 제가 낭독할 부분인 ‘<도둑 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가 1부 가장 서문에 실려있습니다.
과연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인 《도둑 맞은 편지》를 어떤 사상으로 해석했을지 추리소설 읽듯 고민하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럼 낭독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