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10회 '예종과 남이, 그것이 알고 싶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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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애의 난을 진압하며 최연소 병조판서가 된 태종의 외증손자 '남이'
당대 최고의 미남이자 최연소 영의정이 된 세종대왕의 손자 '구성군'
조선의 미래를 이끌 젊은 정치가였던 이 두사람이
유배를 당하고 사지가 찢겨 죽임을 당하게 된 이유는?
남이의 죽음과 구성군의 유배에 대한 정사와 야사를
시시콜콜 파헤치는 본격 역사 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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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 연려실기술 / 예종조고사본말, 남이의 옥사
무자년에 남이와 강순이 반역을 도모하다가 처형되었다. 남이는 태종의 외증손이다.
용맹이 뛰어나서 이시애와 건주여진을 정벌할 때 선두에서 힘껏 싸웠으므로 적개일등공신이 되었다.
세조가 파격적으로 병조 판서에 임명하였지만, 당시 세자였던 예종은 그를 몹시 꺼리었다.
얼마 후 예종이 새로 왕위에 올랐는데, 때마침 하늘에 혜성이 나타났다.
남이는 대궐 안에서 숙직하다가 다른 사람과 말하기를,
“혜성은 곧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배치하는 형상이다.” 하였다.
유자광은 평소 남이의 벼슬과 명성이 자기 위에 있는 것을 시기했는데,
이날 대궐에 들어와 숙직하다가 벽을 사이에 둔 가까운 곳에서 그 말을 엿들었다.
그는 곧 남이의 말에 거짓을 보태어, 반역을 꾀한다고 은밀히 아뢰었다.
마침내 옥사가 일어나고 남이가 처형되었으니, 이때 나이 28세였다.
남이가 일찍이 시를 지었는데 그 시에,
“白頭山石磨刀盡 /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豆滿江波飮馬無 / 두만강 물은 말을 먹여 없애리
男兒二十未平國 / 사나이 스무 살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後世誰稱大丈夫 / 후세에 그 누가 대장부라 이르리요.” 하였다.
그 말뜻에 평온한 기상이 없으니 화를 면하기가 어려웠다.
남이가 국문을 당할 때 강순(康純)이 영의정 직책으로 들어와 참관하였는데
남이가 “강순도 이 모의에 간여했습니다.” 하였다. 임금이 강순도 국문케 하니
강순이 나이 80세에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자복하여 남이와 함께 죽었다.
강순이 부르짖기를, “남이야, 네가 나에게 무슨 원한이 있기에 나를 무함하느냐?” 하였다.
남이는 “네가 영의정이 되어 나의 원통한 것을 알고도
말 한 마디 없이 구원해 주지 않았으니 죽는 것이 당연하다.” 하였다.
[세조실록 1468년 5월 1일, 연회에서 부른 노래]
“누가 구공신인가? 한명회로다. 누가 신공신인가? 구성군이로다.
누가 대장군인가? 구성군이로다. 누가 천하를 평정했는가? 구성군이로다.
누가 천하의 인물인가? 구성군이로다.”
<예종실록 1468년 10월 24일, 유자광이 전한 남이의 역모 발언>
“세조께서 우리를 대접함이 아들과 다름없었는데 이제 국상이 있어 인심이 위태롭고 의심스럽다.
지금 주상이 재상가에 분경하는 자를 엄하게 살피니, 재상들이 반드시 싫어할 것이다.
간신이 난을 일으키면 우리는 개죽음을 면치 못할 터.
이에 내가 거사하고자 하는데, 반드시 경복궁이라야 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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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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