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19회 ‘이순신, 죽어야 사는 남자’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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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죽어야 사는 남자] 마지막편!
나라는 구한 영웅이지만 자식은 구하지 못한 아버지, 이순신
나라를 위해 싸우고, 가족을 위해 버틴
인간 이순신의 마지막 선택은 '죽음'이었다!?
이제는 전설과도 같은 이순신 장군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한 시시콜콜한 뒷담화!
(낭독) 이순신, <난중일기> 1597년 10월 14일
간밤 꿈에 말을 타고 언덕 위를 가다가, 말이 헛디뎌 내가 떨어졌으나 거꾸러지지는 않았는데,
끝에 아들 면이 엎드려 나를 안는 것 같은 형상을 보고 깨었다. 무슨 조짐인지 모르겠다.
저녁에 천안에서 온 사람이 집안 편지를 전하는데, 봉함을 뜯기도 전에 뼈와 살이 먼저 떨리고 정신이 혼란해졌다.
겉봉을 대강 뜯어 열의 글씨를 보니 거죽에 ‘통곡’ 두 자가 씌어있어 면의 전사를 알고 목 놓아 통곡하였다.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하신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것 같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마땅한데,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일이 또 어디 있을 것이냐.
천지가 깜깜하고 해조차도 빛이 변했구나.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남달리 영특하다고 하늘이 이 세상에 머물러두지 않는 것이냐.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앙화가 네 몸에 미친 것이냐.
내 이제 세상에 살아있은들 누구에게 의지할 것이냐. 너를 따라 죽어 지하에서 같이 지내고 싶지만
네 형, 네 누이, 네 어머니가 의지할 곳이 없기에 아직은 참고 연명해야 한다.
그러나 내 마음은 죽고 형상만 남아있어 울부짖을 따름이다.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밤 이경에 비가 내렸다.
<선조실록> 1594년 1월 17일
“기근이 극심해 사람의 고기를 먹으면서도 전혀 괴이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길가의 시체에는 붙어 있는 살점이 없고, 산 사람을 도살하여 내장과 골수까지 먹는다고 합니다.”
<종군승 교넨의 증언>
“일본으로부터 많은 해외상인들이 들어왔는데 그 중에는 인신매매상들도 끼어있었다.
그들은 닥치는 대로 사람을 사서 새끼줄로 목을 묶고 지팡이로 두들기며 끌고간다. 마치 지옥에서 온 나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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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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