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21회 [납량특집] 전설의 고향, 귀신아 놀자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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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거기서!!! 간을 빼먹으러 쫓아오는 여우요괴와
스스륵... 저절로 움직이는 물건과 음식을 훔쳐먹는 요괴를 처치한
조선시대 요괴 퇴치법!
드라마 추노, 도망자의 배우 장남열과 함께
시시콜콜 파헤치는 요괴 이야기!
<한국구비문학대계> ‘여우누이’
막내아들은 말을 달려 고향집에 도착하였다.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고 집도 폐허로 변해 있었다.
부모님과 두 형의 모습은 찾을 길 없는데
가축의 간을 빼먹던 누이가 홀연히 나타나 반갑게 맞이하였다.
치마 밑으로 꼬리가 흔들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여우였구나.
식구와 이웃들은 몽땅 여우누이에게 잡아먹힌 것이다.
그는 누이가 밥상을 차리기 위해 부엌에 들어가자
슬그머니 방에서 나와 말에 올라타고 달아났다.
“오빠야, 거기 서!”
언제 따라붙었는지 여우누이가 소리를 치며 달려왔다.
여우가 되었다가 사람이 되었다가 하면서 얼마나 빨리 따라오는지
금방이라도 잡힐 것 같았다. 다급해진 오빠는
아내가 준 세 개의 병을 사용했다. 파란 병을 던지니
새파란 강이 나타났지만 여우누이는 금방 강물을 헤치고 나왔다.
노란 병을 던지니 가시덤불이 솟아났는데
여우는 가시에 찔리면서도 따라왔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남은 붉은 병을 내던졌다.
이번에는 큰 불이 일어나더니 여우가 울부짖으며 타 죽었다.
“원통하구나! 하나만 더 먹으면 100개가 되는데…”
<현중기(玄中記)> 곽박
“여우는 50살을 넘기면 인간 여자로 모습을 바꿀 수 있고,
100살이 되면 인간 남자와 성관계를 맺어 홀리며
먼 곳의 일을 안다. 1000살을 먹으면 천호(天狐)가 되어
하늘과 통하는 경지에 이른다.”
<산해경(山海經)> ‘남산경(南山經)
“다시 동쪽으로 300리를 가면 청구산(靑丘山)이라는 곳인데
그 남쪽에는 옥(玉)이, 북쪽에는 푸른 흙이 많이 난다.
이곳의 어떤 짐승은 생김새가 여우같은데 아홉 개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그 소리는 마치 어린애 같고 사람을 잘 잡아먹는다.”
성종실록 1486년 11월 10일
예조판서 유지가 아뢰기를, “성안에 요귀(妖鬼)가 많습니다.
영의정 정창손의 집에는 귀신이 있어 집안의 기물을 옮기고,
호조좌랑 이두의 집에도 여귀가 있어 요사스럽습니다.
대낮에 모습을 드러내고 말을 하며 음식까지 먹는다고 하니,
청컨대 화포(火砲)로 물리치소서.” 하자, 임금이 좌우에 물었다.
홍응이 대답하기를, “귀신을 보아도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저절로 재앙이 없어질 것입니다. 정창손의 집에서도
집안사람들이 옮겨 피하기를 청하였으나,
그가 죽는 한이 있어도 요귀 때문에 피하지는 않겠다고 버티자
마침내 집안의 재앙이 사라졌습니다.” 하였다.
이에 임금이 말하기를, “물괴(物怪)는 오래 되면 저절로 없어진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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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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