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22회 '밥상 위의 보약, 역사 속 보양식'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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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면 꼭 먹는 삼계탕이 생긴지 얼마 안되는 음식이고,
개고기는 황제에게 바치는 좋은 고기였으며,
비싼 돈 주고 먹은 추어탕이 옛날에는 하층민의 음식이었다!?
게다가 남자에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는 음식들이
사실은 여자에게 더 좋은 음식이라니!
우리가 모르는 보양식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여러분께만 들려드립니다.
장어 / 유몽인, <어우야담> ‘인륜’ 편
송도 사람 차식의 어머니가 대하증을 앓았는데 백약이 듣지 않았다. 선조 때 조정에 출사한 차식은 어느 날 공정대왕의 제사관으로 차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능묘가 송도 근처라 제례를 마치고 어머니를 뵈려는 것이었다. 차식은 목욕재계 한 다음 정성껏 제수를 장만하고 제사를 드렸다. 날이 밝기 전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꿈에 대왕이 나타나 말하였다.
“이전의 제사는 정성도 없고 청결하지도 않아 내가 흠향하지 않았다. 그런데 네가 차린 제수는 모두 먹을 만하였으니 참으로 가상하다. 듣건대 너희 집에 병자가 있다 하니 내 장차 좋은 약으로 보답하리라.”
꿈에서 깬 차식은 마음속으로 기이하게 여겼다. 그런데 송도 집으로 가는 도중 하늘에서 수리 두 마리가 사냥한 물고기를 차지하려고 다투다가 그의 말 앞에 떨어뜨리는 게 아닌가. 그것은 길이 한 자가 넘는 뱀장어였다. 차식이 꿈을 떠올리고 약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어머니께 올리니 과연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뱀장어는 대하증에 가장 좋은 약이었다.
개장국 / 유득공, <경도잡지>
개고기를 파의 밑동과 섞어 푹 찐다. 닭고기나 죽순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이것을 ‘개장(狗醬)’이라 부른다. 혹 국을 끓여 고춧가루를 뿌리고 흰 쌀밥을 말아서 먹기도 한다. 개장국을 먹고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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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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