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24회 '자주냐 사대냐, 나라를 구한 협상가들' 1부


Listen Later

적의 침략을 받았을 때! 싸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죽으면 입만 동동 뜰것 같은 입 잘 터는 협상가 뒷담화~
말빨로 거란을 물리친 서희의 외교술이
사실은 줄꺼 주고 받을 꺼 받은 거래였다!?
북한과 미국의 치킨게임 사이에 낀
대한민국의 외교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고려사 : 열전> ‘서희(徐熙)’ 편
소손녕이 서희를 을렀다.
“너희 나라는 신라 땅에서 일어났고 고구려 땅은 우리 소유인데 너희들이 (평양 이북 땅을) 침략하여 차지했다. 그리고 우리와 국경을 접하면서도 바다 건너 송나라를 섬기기 때문에 오늘의 출병이 있게 된 것이다. 만약 땅을 분할해 바치고 사신을 잘 보낸다면 무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서희가 맞받아쳤다.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가 바로 고구려의 후예다. 그래서 국호를 고려라 하고 평양에 도읍한 것이다. 국경 문제를 논하자면 요나라의 동경도 모조리 옛 고구려 땅인데, 어찌 우리가 이곳을 침략해 차지했다고 하는가? 사신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압록강 안팎의 여진족 때문이다. 그들이 완악하고 교활하게 거짓말을 하면서 길을 막고 있으니 요나라로 가는 게 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더 어렵다. 만약 우리의 옛 영토에서 여진을 쫓아내고, 성과 보루를 쌓아 길을 통하게 해준다면 어찌 사신을 잘 보내지 않겠는가? 나의 말을 천자께 전달해 준다면 천자께서 애절하게 여겨 받아들이실 것이다.”
<고려사 : 열전> ‘서희(徐熙)’ 편
“적의 군세가 강성하다고 평양 이북 땅을 넘겨주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삼각산 이북도 고구려의 옛 땅인데 저들이 떼어달라고 하면 내주시겠습니까? 한번 호구 잡히면 우리 국토가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의 승부는 군대의 강약에 달린 것이 아니라, 적의 약점을 잘 살펴 기동하는 데 있습니다. 일단 싸워보고 다시 의논하소서.”
...more
View all episodesView all episodes
Download on the App Store

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 5
  • 5
  • 5
  • 5
  • 5

5

1 rat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