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38회 '충무공 프리퀄 – 이순신 대위의 나날'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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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같이 꼿꼿한 기상으로 상사의 명령에 불복하고
미운털 박혀 변방으로 쫓겨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꼬투리 좀 잡을라치면 반박하며 증거를 들이미는 ‘얄미운 부하, 이순신’
위대한 성웅이 되기 전 장교시절의 이순신을 시시콜콜 알아보는 시간!
<이충무공전서>, ‘행록(行錄)’
병인년(1566년) 겨울에 처음으로 무예를 배웠다. 팔 힘이 강하여 활쏘기와 말타기에 공을 당할 동료가 없었다. 성정이 꼿꼿하므로 무사들이 자기들끼리는 반말을 하면서도 공께는 ‘너’라고 하지 않고 존댓말로 불렀다.
임신년(1572년) 가을에 무과시험을 보았다. 달리던 말이 고꾸라지는 바람에 공은 말에서 떨어졌는데 왼쪽 다리뼈가 부러졌으므로 죽은 줄 알았다. 그러나 공이 한쪽 다리로 일어서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고 껍질을 벗겨 싸매니 사람들이 장하다고 하였다.
병자년(1576년) 봄에 무과시험 병과에 합격하였다. 강독을 할 때 공이 묻는 말에 막힘없이 답하니 시험관들이 서로 쳐다보며, “이것은 보통 무사로는 할 수 없는 말”이라고 탄복하였다.
공은 과거시험에 합격했지만 권세가를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부에) 눈여겨보는 이가 적었는데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 살던 유성룡만이 장수의 재목임을 알아보았다.
이율곡이 이조판서로 있을 때 공의 이름을 듣고 자신과 같은 덕수 이씨임을 알게 되자 유성룡을 통해 만나보기를 청하였다. 하지만 공은 “한 집안이므로 만날 수는 있으나 지금은 이조판서이니 적절치 않다”며 끝내 보지 않았다.
<이충무공전서>, ‘행록’
전라좌수사 성박이 발포만호 이순신에게 심부름꾼을 보냈다.
“좌수사께서 발포 객사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오라고 하십니다.”
“무엇에 쓰신다고 하더냐?”
“예, 거문고를 만드는 데 쓰신다고 하더이다.”
심부름꾼의 말을 들은 이순신은 정색을 하고 허락하지 않았다.
“좌수사께 전하거라. 이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으로 여러 해 동안 길렀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벨 수 있겠는가.”
성박은 크게 화를 내기는 했지만 감히 베어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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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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