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채널 권경률

낭독 한국사 48회 ‘출동! 조선 과학수사대 – 살인의 추적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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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도 과학수사는 있었다!
CSI 같은 조선의 과학수사대의 활약이 기록된 심리록(審理錄).
1800여건의 사건 중 지금 들어도 충격적인 사건을 추적해보는
출동! 조선 과학수사대 – 살인의 추적! 역사채널 권경률에서 만나보시죠!
낭독 1 >> <세조실록>, 1455년 12월 16일
(종친) 이석산의 시체를 반송정 밑에서 찾았는데 창칼로 난자하여 잔인함이 매우 심하였다. 동부승지 이휘에게 명하여 복검(覆檢)하게 하였다. 이휘가 시체 있는 곳에 이르러 검시를 마치고 돌아와 아뢰었다.
“신 등이 이석산의 시체를 보니, 눈을 빼고 음경을 베었으며 창으로 찌른 흔적이 몸에 두루 있었습니다. 신 등이 의심하여 (공신) 민발의 첩 막비의 집에 이르렀는데 뿌려진 피가 벽에 가득했습니다. 또 작은 철창을 찾아 시신의 창으로 찔린 구멍과 맞춰보니 서로 합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석산이 신었던 버선 한 짝이 없어졌는데, 막비의 집 방석 밑에서 찾아냈습니다. 청컨대 민발을 가두고 막비를 고신(拷訊)하게 하소서.”
임금이 아뢴 대로 했다가 얼마 안 되어 민발을 석방하고 전교하였다.
“민발은 지위가 재상에 이르렀고 또 지난날의 공이 있으니, 의심스러운 일로 몸을 구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임금이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도록 하고 상(賞)을 걸어 죄인을 찾게 했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민발의 짓인 줄 알았으나 이만 갈 뿐이었다.
낭독 2 >> <심리록(審理錄)> 1785년, 평산 최아기 옥사
최 여인이 남편의 당질인 조광신과 몰래 간통하다 며느리 박 여인이 자신의 추한 소문을 퍼뜨릴까봐 겁이 나 목을 조르고 칼로 찔러 그날로 죽게 한 사건이다. 간부는 이웃한 이차망을 오인했으나 결국 조카 조광신으로 결론지어졌다. 박 여인의 남동생 박용해가 격쟁하였다.
목을 매고 찌르고 한 내용들은 마땅히 박 여인 자신이었느냐 남이 하였느냐를 분별하여야 한다. 박 여인 자신이 하였다고 한다면 목을 매고 찌른 선후는 논할 것도 없이 저절로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섬약한 여자가 능히 해낼 수 있는 바가 아니며 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겨를이 없었을 것이니, 이 점이 검안 보고서의 실수이다.
그리고 남이 한 것이라고 한다면 당시 대낮에 남편이 마당에 있는데 시어미가 제아무리 악행을 저지르고 싶었다 하더라도 며느리가 어찌 고분고분 그 악독함을 받아들였겠느냐. 찌르고 목을 매려고 하였을 적에 입으로는 부르짖는 소리를 내지 못하더라도 손으로는 가로막으려다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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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채널 권경률By c7plann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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