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의열단을 창립하고 30대에 조선혁명간부학교를 설립한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다 간 독립운동가 ‘김원봉’
백범 김구에 필적할 만큼 대단했던 김원봉의 정치적 역량과 그를 지탱한 신념은 무엇이었을까?
역사 칼럼니스트 ‘권경률’이 풀어내는 ‘젊은 정치가, 김원봉’의 이야기를 만나보시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가’>
꽃피는 고국은 빛 잃고 물이 용솟음치듯 대중은 들끓는다
억압받고 빼앗긴 우리 삶의 길 들끓는 것만으로 되찾을 수 있으랴
갈 길 몰라 하는 동포들이여 오라 이곳 학교의 교정으로
조선에서 자란 소년들이여 가슴에 피 용솟음치는 동포여
울어도 소용없는 눈물을 거두고 결의를 굳게 하여 모두 일어서라
한을 지우고 성스러운 싸움으로 필승의 의기가 여기에서 뛴다
총검과 피 없이는 안 된다 우리들은 통감한다
갈 길 몰라 하는 우리 동포들 오라 이곳 배움의 터로
끓는 피 앞에서 피어나는 꽃이여 신세계로 아름다운 봄을 꾸미세
한을 지우고 성스러운 싸움으로 필승의 의기가 여기에서 뛴다
<김원봉, ‘혁명동지들에게 고하는 글’>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사상이 다르고 계급이 달라도 일본 강도를 타도하기 위해 전민족의 통일전선을 건립하고 연합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본의 통치를 벗어나지 못하면 그 어떤 주의와 사상도 탁상공론에 불과합니다. 전민족의 투쟁대상은 일본 제국주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혁명의 결정적인 승리는 군중의 무장 총궐기에 달려 있습니다. 3.1운동, 6.3운동, 10.3운동 등은 비무장투쟁이었고 맹렬하게 투쟁했지만 일본 강도를 몰아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중이 피 흘리며 투쟁하고 희생함으로써 국내외 혁명세력이 긴밀히 연합하고 무장투쟁에 나설 수 있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혁명 강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민족 및 세계 반침략 세력과 함께 투쟁한다.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한다. 친일파 등 반동세력을 없앤다. 독립된 민족국가를 건립한다. 민주적 정권을 확립한다. 민중생활을 개선한다.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일어나 자유롭고 행복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