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일무이한 궁녀 출신의 왕비 ‘장옥정’ 11살에 궁녀가 된 장옥정은 어디서 일을 했고, 어떻게 숙종과 만나게 되었을까?
드디어 시작된 숙종과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알아보는 조선시대 궁녀의 업무분장과 출세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숙종실록> 1686년 12월 10일
궁인 장씨를 책봉하여 숙원(淑媛)으로 삼았다. 전에 역관 장현은 나라의 거부로서 복창군 이정과 복선군 이남의 심복이 되었다가 경신년의 옥사에 형을 받고 멀리 유배되었는데, 장씨는 곧 장현의 종질녀(從姪女)이다. 나인(內人)으로 뽑혀 궁중에 들어왔는데 자못 얼굴이 아름다웠다.
경신년 인경왕후가 승하한 후 비로소 은총을 받았다. 현열대비가 곧 명을 내려 그 집으로 쫓아내었는데, 숭선군 이징의 아내 신씨가 희귀한 보물로 여겨 자주 그 집에 불러들여 보살펴 주었다.
현열대비가 승하한 후에 인현왕후가 임금을 위해 장씨를 불러들이라고 청했다. 자의대비도 힘써 그 일을 권하니, 임금이 곧 궁에 들여 총애하였다.
장씨의 교만하고 방자함은 날로 심해졌다. 어느 날 임금이 희롱하려 하자 그녀가 피해 달아나 인현왕후의 앞에 뛰어들었다. ‘제발 나를 살려주십시오.’라고 하였는데 이는 인현왕후의 기색을 살피고자 함이었다.
이후로 인현왕후가 시키는 모든 일에 대해 공손하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불러도 순응하지 않는 일까지 있었다. 어느 날 인현왕후가 명하여 종아리를 때리게 하니 더욱 원한과 독을 품었다.
인현왕후가 이를 근심하여 임금에게 따로 후궁을 선발하게 하였다. 김창국의 딸이 뽑혀 궁으로 들어왔으나 또한 총애를 받지 못하였다. 얼마 있지 않아서 마침내 장씨를 책봉하여 숙원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