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필름

퍼스널 필름

By 퍼스널 필름TV & FilmFilm Reviews
Download on the App Store

퍼스널 필름 episodes

  • 121회 - 귀를 기울이면 (컴온 컴온, 봄날은 간다, 코다)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프로필, 게시물, 그리고 하루 지나면 사라질 스토리로 함께 공유합니다. 하지만 어떤 대화는 너무 긴밀하고 사적이라 쉽게 공유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인터뷰하는 마이크는 삼촌과 조카의 외로움을 포개고(컴온 컴온), 칼바람과 빗소리를 들려주던 녹음기는 연애가 피고 지는 모든 순간들에 함께하고(봄날은 간다), 귀가 들리지 않는 가족들에게만 들리는 음악이 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코다). 음악 영화가 아닌 듣는 영화들, 귀를 기울이는 만큼 마음이 많이 기우는 좋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1 hr 3 min
  • 120회 - 멋진 하루, 친애하는 서울에게 (w. FC 에피퍼니)

    헤어지고 나서 떼인 돈을 받기 위해 희수는 전 남자친구 병운을 찾아갑니다. 병운은 나한테 어느 정도 떼인 돈과 정이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돈을 각각 뜯어서 갚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니까 같이 차를 타고 서울을 돌아다니자고 제안합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다시 안 보겠다는 말 대신 당신의 이별 직전의 말이 정말 아팠다고 말하는 이곳은 진짜 서울, 당신이 못본 사이에 당신을 많이 생각했다는 고백을 대놓고 말은 못해도 뒤에서 몰래 피식거리면서 웃는 이곳은 진짜 서울.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는 서울에 바치는 연서입니다.


    * 본 방송은 성북동에 터를 잡은 복합문화공간 드로잉 포이어에서 진행되는 독서 및 영화 모임 "FC 에피퍼니"와 함께합니다.

    1 hr 16 min
  • 119회 - 가능한 사랑, 카메라 앞에서 상처를 말한다는 것

    모든 사람들은 같은 하늘 아래 떠오른 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상대방의 고통을 녹화할 권리를 지닌 듯 행동하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고통을 카메라 앞에서 진실되게 고백하기 전까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시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예지, 차원이 다른 부를 누리고 있는 상우 앞에서 미옥과 석호는 맨몸으로 온몸으로 고통을 토해낸 후에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창동 감독의 카메라는 내가 찍은 달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싶은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에 머무릅니다.

    1 hr 29 min
  • 118회 - 로버트 패틴슨의 예술적인 얼굴들 (더 드라마, 라이트하우스, 굿타임)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등 사랑 받는 시리즈에서 창백한 얼굴을 했던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이 파이고 그늘이 드리웁니다. 하지만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의 폭은 훨씬 깊고 넓어졌습니다. 예민하고 날이 선 눈빛으로 그는 갈망합니다. 내 애인과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더 드라마), 찬란한 빛을 내뿜는 등대를(라이트하우스), 그리고 동생과 함께 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들을(굿타임). 그의 얼굴에 상처가 선명해질수록 흥미로워지는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1 hr 20 min
  • 117회 - 담요를 입은 사람, 촛불 하나면 어디든 누울 수 있으니

    고프로 하나 몸에 달고 정미는 일 년 동안 소비를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쉬는 숨 조차 돈으로 환산이 되는 듯한 세상에서 정미는 가장 먼저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포기합니다. 자전거 한 대를 시작으로 영국부터 이란까지 가는 길은 하나의 직선이 아닌 수많은 곡선이었습니다. 먼 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정미는 어쩌면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의 영혼을 위로하는 작은 불꽃은 정미를, 그리고 '담요를 입은 사람'을 닮았습니다.

    56 min
  • 116회 - 옵세션, 정확하지 않은 사랑의 실험

    사랑한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과 범죄로부터 우리는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은 단언합니다, 상대방의 사랑을 바라는 소원은 반드시 안전하고 평온할 거라고.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달라는(more than anyone) 소원은 정확하지 않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조작한 결과는 해피 엔딩이 될 수 없습니다. 커리 바커의 영화 '옵세션'은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하면서 시작했던 로맨스 영화의 역사를 뒤집고 호러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1 hr 13 min
  • 115회 - 사랑의 지각변동 (고양이를 놓아줘,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트루먼의 사랑)

    지축이 흔들립니다. 그로 인해 사랑했던 연인과 다시 마주치고(고양이를 놓아줘), 소원했던 가족과 마침내 화해하고(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운명의 상대와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트루먼의 사랑).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한 세 편의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뒤에는 자꾸 예전의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과거의 연인을, 떠나간 가족을, 그리고 극장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사랑을 지축을 뒤흔들어서라도 붙잡고 싶었던, 일종의 고백 같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41 min
  • 114회 - 빛나는 TV를 보았다, TV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유재하의 노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TV 화면에 자신을 비추어 보았던 오웬은 끝내 멀쩡한 세계를 망친 존재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책하고 비하합니다. '빛나는 TV를 보았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계에서 기댈 곳이라고는 TV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거울처럼 비춥니다. 프라이드(pride) 혹은 임파워링(empowering) 대신 재현 자체에 집중한, 그야말로 TV와 닮은 영화.

    50 min
  • 113회 - 오디세이, 그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타국의 왕자가 헬레나를 납치해서 시작된 트로이 전쟁은 10년이 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오디세이는 기지를 발휘하여 자신을 포함한 장군과 병사를 숨길 트로이 목마를 떠올렸고, 트로이에 바치는 제물이라는 명목을 위해 같은 병사 시몬까지 속입니다. 오디세이의 기지는 승전가로 오디세이를 기다리는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귀로 들리지만, 오디세이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49 min
  • 112회 - 장화, 홍련,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최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악몽은 과연 악몽보다 더 끔찍한 현실의 위안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꿈으로 도망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세계는 잔혹합니다. 매일 꿈을 꿀 것이라는, 그리고 같은 꿈을 꿀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수미(임수정)은 수연(문근영)과 함께 낯선 집에 도착합니다. 아빠 그리고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될 이곳에서는 악몽을 꾸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집안을 향합니다.

    47 min

About 퍼스널 필름

From the publisher's feed

개인의 취향이, 개인의 취향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