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의생각, 이세영입니다. ‘모진 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나쁜 친구를 사귀게 되면 자칫 그 친구가 벌 받을 때 함께 해를 입을 우려가 있으니 친구 잘 가려 사귀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중국의 핵발전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 오해는 마십시오. 중국이라는 나라를 흉 보려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핵 발전입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에서 보듯 핵발전의 파괴적 위험은 국경과 세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 좁은 동아시아에서 핵을 가진 나라는 언제든 ‘모진 놈’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도, 일본도, 중국도 대만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주 〈한겨레21〉표지이야기 주제는 ‘옆집의 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