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왕, 고구려 광개토대왕에 비견할 만큼 활발한 정복활동을 벌였던 왕. 백제의 정복군주 근초고왕입니다. 백제 초기에 비류계와 온조계가 서로 왕위를 탐하던 시기를 지나 근초고왕 대에 이르러 온조계로 왕위가 계승됨에 따라 내부 상황이 안정된 백제는 이제 바깥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근초고왕은 요서 지역으로 진출하였고 가야를 통해 왜와 교류하였으며 고구려를 공격하여 북쪽으로 영토도 넓혔습니다. 근초고왕의 고구려 공격은 고구려의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할 정도로 고구려에는 큰 타격이었습니다. 백제가 근초고왕 시기에 이토록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도 백제의 도읍이 한성 곧 한강유역이라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강 유역에는 너른 평야가 있어 경제적으로 빨리 발전할 수 있었고 또 한강을 통해 한반도의 중심부에서 서해로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백제는 한강 수로를 활용하여 일찍부터 여러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고 유지했습니다. 이것이 근초고왕 대의 정치, 경제, 문화적 부흥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