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자고 일어나면 입이 마르고 목이 아픈지.... 요즘 저는 자기 전에 '자리끼'를 준비한답니다. 밤에 자다가 마실 용도로 머리맡에 두는 물을 '자리끼'라고 해요. 일교차 때문에 날이 건조해서 그런가 봐요. 안 씻어서 그런 것도 아닐 텐데 요즘은 피부도 부쩍 가렵습니다. 샤워 후에 보디로션도 잊지 않고 꼭꼭 바르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등에 로션을 바른 지가 한참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어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쓱쓱 손 닿는 곳까지만 발랐거든요. 로션을 못 바른다고 등이 심하게 가렵지도 않았으니까요. 샤워할 때도 등까지 손이 안 닿아서 불편한 적은 없었어요. 샤워 타월을 쓰면 등에 손이 닿지 않아도 고루고루 등까지 비누칠할 수 있고, 혹시 가끔 등이 가려우면 자 같은 걸로 슬쩍 긁으면 되니까요. 효자손이 필요할 정도로 자주 가렵진 않았어요. 등에 로션을 못 발라서 아쉽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나이들수록 푸석푸석하고 건조해져서 그러는 건지 환절기라 특히 그러는 건지 등 관리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 사는 사람은 등에 로션을 어떻게 바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