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와 함께 학창시절 추억의 음식으로 꼽히는 것은 순대일 것이다. 하지만 두툼한 돼지 창자에 숙주와 우거지, 찹쌀 등을 넣는다는 순대는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먹었던 그 순대가 아니다. 마치 밀가루와 생선으로 쪄 내서 분홍빛 색소를 넣은 것을 소시지라 부른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고기 안 들고 당면 몇점 든 것을 우리가 납작만두라고 하면서 맛있게 먹었듯 당면만 가득 들어찬 순대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수십년 동안 순대만 팔아온 곳, 교동시장 안의 서울순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