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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고들 오셨는지요. 생각보다도 더 빠르게 지나가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요, 연휴가 끝나니 월말이, 그러니까 월간PC교 발행일이 성큼 다가와서 '이게 진짜 맞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녹음 때의 도파민을 생각하니 즐겁게 월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모신 분은 윌북 출판사의 김혜원 편집자(@hxxonce)입니다. 영국 펭귄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있던 리베카 리의 편집분투기를 담은 (이 콘텐츠의 제목으로도 고민했던) 『편집 만세』를 편집하셨어요. 편집자의 일에서 편집은 점점 후순위로 가는 지금, 편집 만세를 외치는 게 가능할까요? 한 번 들어보시죠.
‘편케터’라는 유령이 출판계를 떠돌고 있습니다. 편집자와 마케터를 합친 말인데, 슬프게도 꽤 정확합니다. 교정교열은 물론 기획과 자기 전시를 위한 SNS, 심지어 AI까지 ‘필요한’ 역량은 늘어나니, 어느 하나에 온전히 집중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것에 집중하는 것이 ‘적당한’ 방향일까요? 애초에 하나에 집중하는 것 자체가 적당한 방향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방황합니다.
방황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편집은 계속 이어지고, 수많은 ‘새로나온책’이 세상에 던져집니다. 그런 다음에는? 또 다른 책을 위한 각자의 편집이 시작되겠죠. 그 과정에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저는 그런 생각들이 궁금합니다. ‘이 작가 작지만 나에게 너무 소중해’부터 ‘이런 건 누가 기획한 거야? 진짜 울고 싶다’까지 꽤 다양할 듯합니다. 그 다양한 이야기들을 딱 까놓고 조금 토해내면 조금은 후련해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이 링크를 드립니다.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마치 한 번도 리허설을 하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그런데 인생의 첫 번째 리허설이 인생 그 자체라면 인생에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기에 삶은 항상 밑그림 같은 것이다… 우리 인생이라는 밑그림은 완성작 없는 초안, 무용한 밑그림이다."우리가 하는 일들은 이렇게 무수하게 이어진 일련의 밑그림에 아주 약간의 잉크를 뿌리고, 카프카처럼 도끼가 되기를 기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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