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장에서 이미지의 연출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모두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정직하게 국정에 헌신하고 정당하게 평가 받기보다 조작.연출된 이미지만 넘쳐 난다면 그것은
우리 정치현실과 정당구조가 그만큼 기반이 허약함을 보여준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국민이 넘어가 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미지를 꾸미는 건 양해할 수 있지만 기만해서는 안 된다. 또 유권자는 냉정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순대국집 할머니나 시장골목 좌판 아주머니와 부둥켜안는다고 서민형 지도자는 아니다. 당연하다.
그런데 자꾸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이미지에 젖어든다. 사람들은 의외로 이미지 연출에 약하다.
TV 드라마에서 못된 시어머니 역할 맡은 탤런트가 아직도 시장에 장보러 갔다가 등짝을 얻어맞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