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홍수 사태는 최대의 위기를 넘기고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수도 방콕 도심이 물에 잠기는 범람 사태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가뭄과 홍수는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그 안에 공통 요소를 하나 갖고 있는데 그것은 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태국의 이번 홍수 사태는 짜오프라야 강의 강물이 넘쳐난 것이지만 급수원과 시설들이 강물에 침수되고 오염되면서
이제부터는 물 부족과 싸워야한다. 방콕 시내에 생수가 동이 났고 음료수 공장도 가동중단으로 공급량이 줄어가고
있다 한다. 태국의 지하수는 철분과 석회가 많아 식수로 부적절하다. 또 열대지방이라 물을 잘못 마시면 수인성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그래서 관광객도 국민도 모두 물을 사서 마신다. 빈민층만 지하수나 강물을 끓여서
마시고 농촌은 항아리에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한다. 그래서 태국의 생수업계는 6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가졌다.
생수가 동이 났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그 무게가 다르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