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편견 #1 - 우리나라가 유엔 인정 물 부족국가?
한국을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한 기관은 미국의 사설 연구소인 국제인구행동연구소
환경과 인구 문제를 연구하는 곳으로 인구증가의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물 부족을 따진 것인데
국가별 강수량과 국가 인구수를 따져 국민 1인당 물 사용량을 산출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계산했다.
당연히 좁은 땅에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는 남아공, 소말리아, 레바논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고
이 자료를 유엔 인구국, 세계은행 등이 인용해 쓰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시사 상식이 되어버렸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라 할 수는 없지만 물 빈곤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29개국 중
20위로 회원국 가운데 나쁜 축에 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선진국 모임이니 그럴 것이고, 세계 전체
국가들을 놓고 보면 147개국 중 43위 정도로 보고 있다. 현재 수자원 량이 적긴 하지만 물 공급시설과
사회경제적 요소를 따져 계산해야 물 부족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2006년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으며
건설교통부는 유엔 인정 물부족 국가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