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12/06 화요일]상어의 자유는 고기떼의죽음, 과한 '토건'과 섣부른 '개방'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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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의 기개와 지조의 표상인 면암 최익현 선생. 선생은 경기도 포천 생으로 화서
이항로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학문을익힌 뒤 과거 급제로 출사하여 외교문서와 감찰, 언관(언론담당)
벼슬을 주로 역임했다. 을사늑약에 비분강개해 74살의 나이에 의병장이 되어 싸우다 체포돼 대마도로 유폐된 뒤
단식투쟁 끝에 순국한 우국지사이다.
을사늑약 다음해인 1906년 순국했으니 올해가 순국 105주기가 된다.
투쟁 중 쓰러져 사경에 빠진 날이 음력으로 10월 16일, 양력으로 치면 이번 주말이고 한 달 뒤인 음력
11월 17일에 세상을 떴다.
1. ‘토건’과 ‘개방’을 중지하고 백성을 아끼소서!
면암의 스승 화서 선생은 “신하가 되어 마땅히 상소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인데 입을 꼭 다물고 묵살하며 그냥
국록이나 타먹는 일은 매우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출사하는 면암을 훈계했다고 한다. 스승의 가르침대로 면암은 자신의 신위를 돌보지 않고 강경한 상소를 잇달아 올리고 이 상소들은 면암을 조선 유림의 지도자로 밀어 올린다.
가장 유명한 것이 단발령에 저항해 올린 ‘계유상소癸酉上疏’지만 그전에 올린 ‘무진소戊辰疏’가 눈여겨 볼만하다.
‘무진소’는 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늘려 짓는다고 국가재정을 파탄 나게 하고, 왕권을 강화한다는 핑계로 봉건적인
전제정권을 강화하려는데 제동을 건 상소이다. 면암이 탄원한 내용은 대대적인 토목공사 중지, 백성 강제부역과
수탈정책 중지 등이었고 이 상소로 언로가 트여 대원군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대원군은 결국 권좌에서 물러났다.
1876년 일본과 병자수호조약을 체결한 때는 도끼를 들고 광화문 앞으로 가 ‘병자지부소’라는 상소를 올린다.
할 말 해야겠으니 그 후 이 도끼로 자신의 목을 치라는 막강한 기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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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By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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