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저녁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자동차 산업인의 밤' 행사가 열렸다.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데 공이 큰 국내 자동차 업계 CEO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차 부회장, 기아차 사장,
한국 GM부사장, 르노삼성 부사장, 그리고 쌍용자동차 부사장! 그밖에 관련 업계 대표, 그리고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모인 그 날.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는 쌍용차 노조원과 희생자 가족, 금속노조원 등 200여명이 희망텐트를 세우고 시청 직원들이 철거했다.
세우고 철거하고 뜯겨 나가고 다시 짓고가 반복됐다. 왜 희망텐트를 뜯어내는가? 그곳은 사람이 거주하는 장소가 아니니까 그렇다.
그렇다면 그들이 거주할 장소는 어디일까? 일하던 공장 사정이 어렵다고 내쫓겼다. 법이 보장한 노조활동 한다고 해고됐다.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은 병에 시달리다 숨지고 절망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렇게 19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 나라 어디고 더 이상 거주할 수가
없어서 세상을 떠났다. 그들의 꿈은 대단하지도 않다, 다시 일하고 싶다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