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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오후에 오픈하는 직장을 다닙니다. 출근 준비를 끝내고 직장으로 향하기 전, '오늘은 어떤 길로 갈까?' 바빠서 출근을 서둘러야 할 때,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때를 제외하곤 여러 갈래의 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 거의 항상 선택되곤 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5분여 정도를 걷다보면 바로 그 길의 시작점에 다다릅니다. 작은 언덕이 굽이돌아 산책로가 쭈욱 이어진 능선 아래에 길인데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길 도입부에 들어서기만 해도 설레고, 뭔가 좋은 선물을 한 아름 받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엔 그랬죠. 오늘 내 기분이 좋은가? 어제 잠을 잘 자서 내 컨디션이 좋은가?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거죠. 늘 그 길에 들어서면, 좋았던 기분은 더욱 더 좋아지고, 의기소침해 있던 상태였다면 뭔가 따스하게 위로를 받고 다시금 충전이 된다는 걸. 그 길 자체가 제게 보약이 된 거였습니다. 그길은 산 능선에 맞춰서 그 길 또한 자연스럽고 완만한 곡선이 기다랗게 이어져 있고 그 길 옆 엔 길쭉길쭉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성장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뿜어내는 모든 향기, 모든 빛깔, 모든 온도차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정말 모든 계절, 모든 시간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어 그 길에 들어설 때면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르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나무들에게 인사하듯 얼굴을 들어 아름드리나무들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오고 가고, 그 길 또한 여전히 아름답겠지요.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하는 귀한 자연의 소산들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더욱 더 그 가치를 더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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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오픈하는 직장을 다닙니다. 출근 준비를 끝내고 직장으로 향하기 전, '오늘은 어떤 길로 갈까?' 바빠서 출근을 서둘러야 할 때,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때를 제외하곤 여러 갈래의 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 거의 항상 선택되곤 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5분여 정도를 걷다보면 바로 그 길의 시작점에 다다릅니다. 작은 언덕이 굽이돌아 산책로가 쭈욱 이어진 능선 아래에 길인데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길 도입부에 들어서기만 해도 설레고, 뭔가 좋은 선물을 한 아름 받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처음엔 그랬죠. 오늘 내 기분이 좋은가? 어제 잠을 잘 자서 내 컨디션이 좋은가?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은 거죠. 늘 그 길에 들어서면, 좋았던 기분은 더욱 더 좋아지고, 의기소침해 있던 상태였다면 뭔가 따스하게 위로를 받고 다시금 충전이 된다는 걸. 그 길 자체가 제게 보약이 된 거였습니다. 그길은 산 능선에 맞춰서 그 길 또한 자연스럽고 완만한 곡선이 기다랗게 이어져 있고 그 길 옆 엔 길쭉길쭉한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성장해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계절이 뿜어내는 모든 향기, 모든 빛깔, 모든 온도차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정말 모든 계절, 모든 시간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어 그 길에 들어설 때면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르며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나무들에게 인사하듯 얼굴을 들어 아름드리나무들을 바라보며 걷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오고 가고, 그 길 또한 여전히 아름답겠지요. 사람들과 어우러져 함께 하는 귀한 자연의 소산들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더욱 더 그 가치를 더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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