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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몇 해 전 몸이 좋지 않아 시골로 내려간 친구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잡고 그동안 못 다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이 많이 평온해지고 보기 좋았습니다. 옆에 같이 있을 때는 항상 뭔가에 쫒기는 모습으로 매일을 허덕거리며 일중독에 빠진 사람 같았습니다. 돌아서서 일, 또 일 ,,옆에서 보기가 너무 안쓰럽고 딱해서 쉬엄쉬엄 하라고 일부러 불러내 드라이브 같다 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는 눈으로는 풍경들을 보면서도 마음은 가게에 가 있어 혹시 전화라도 오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몸에 병이 생기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되면서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이 옆에서 딸래미가 잘 보살펴 준 덕분에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진 거 같습니다. 가게를 접고 허물어져가는 고향집을 수리 해 내려갔다고 합니다. 가끔 우리들을 불러 직접 기른 재료로 음식을 해주는데 솜씨는 여전히 좋아 맛이 좋았습니다. 그런 친구가 나를 보더니 ‘너도 마음에 담아둔 병이 있나보네.’ 라고 하는데 ‘왜, 내 얼굴에 쓰여 있어?’ 하니 ‘그래..네 얼굴에 나 정말 고민 많아요. 라고 커다랗게 쓰여 져 있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내 것 아니면 잊어버려,,,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간 나처럼 병 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지면서 고민도 많았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부러운 것들만 가득하다보니 얼굴이 찡그러져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친구와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니 마음속에 쌓여있던 것들이 조금은 내려간 듯 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 들어 왜 더 조급한 마음이 드는지 ... 내 삶의 길목에서 나만의 하루 쉼을 위해 기차를 타고 어디든지 갔다 올까 합니다. 같다오고 나면 마음정리도 훨씬 잘 되겠지요.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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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몸이 좋지 않아 시골로 내려간 친구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두 손을 잡고 그동안 못 다한 수다를 떨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이 많이 평온해지고 보기 좋았습니다. 옆에 같이 있을 때는 항상 뭔가에 쫒기는 모습으로 매일을 허덕거리며 일중독에 빠진 사람 같았습니다. 돌아서서 일, 또 일 ,,옆에서 보기가 너무 안쓰럽고 딱해서 쉬엄쉬엄 하라고 일부러 불러내 드라이브 같다 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는 눈으로는 풍경들을 보면서도 마음은 가게에 가 있어 혹시 전화라도 오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 친구가 몸에 병이 생기면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되면서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다행이 옆에서 딸래미가 잘 보살펴 준 덕분에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진 거 같습니다. 가게를 접고 허물어져가는 고향집을 수리 해 내려갔다고 합니다. 가끔 우리들을 불러 직접 기른 재료로 음식을 해주는데 솜씨는 여전히 좋아 맛이 좋았습니다. 그런 친구가 나를 보더니 ‘너도 마음에 담아둔 병이 있나보네.’ 라고 하는데 ‘왜, 내 얼굴에 쓰여 있어?’ 하니 ‘그래..네 얼굴에 나 정말 고민 많아요. 라고 커다랗게 쓰여 져 있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내 것 아니면 잊어버려,,,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간 나처럼 병 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지면서 고민도 많았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부러운 것들만 가득하다보니 얼굴이 찡그러져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친구와 한바탕 수다를 떨고 나니 마음속에 쌓여있던 것들이 조금은 내려간 듯 합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요즘 들어 왜 더 조급한 마음이 드는지 ... 내 삶의 길목에서 나만의 하루 쉼을 위해 기차를 타고 어디든지 갔다 올까 합니다. 같다오고 나면 마음정리도 훨씬 잘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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