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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지내온 지 어언 1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 한 해 한 해 아이들은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를 떠나갑니다. 매번 머리가 아프다며 찡그리고 보건실에 들어서서는 이것저것 아픈 곳을 묻다보면 어느새 친구 상담을 하고 가는 지연이도, 코로나로 운동장 활동을 못하게 해도 어느 샌가 운동장 저쪽에서 뻥뻥 공차는 소리가 나서 보면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던 희찬이도, 아침마다 보건실 문을 열고 아침인사를 밝게 해주던 지우도, 늘 말이 없지만 도와달라는 말에는 제일 먼저 행동을 보이는 태민이도...매년 아이들을 졸업시킬 때면 초등학교에서는 제일 형님들이라서 어른 노릇하다가 중학교 올라가면 제일 어린 꼬맹이들이 될 텐데...생각이 들어 피식 웃움이 나다가도 걱정도 됩니다. 혹여 중학교에 가서 이렇게 밝고 착하던 아이들이 어리석게 나쁜 짓을 한다거나 험악한 행동을 하게 될까봐 말이죠. 마음속 걱정의 말을 졸업하는 예쁜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꺼내보이진 않았지만 지금 졸업을 하는 아이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면 느끼겠죠. 늘 주변의 어른들이 자신들을 걱정하고 격려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졸업이란 마무리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란 것을요. 오늘 졸업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드는 생각은, 비록 담임은 아니었지만 너희들의 인생선배이면서 선생님으로 항상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할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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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보건교사로 지내온 지 어언 1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 사이 한 해 한 해 아이들은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를 떠나갑니다. 매번 머리가 아프다며 찡그리고 보건실에 들어서서는 이것저것 아픈 곳을 묻다보면 어느새 친구 상담을 하고 가는 지연이도, 코로나로 운동장 활동을 못하게 해도 어느 샌가 운동장 저쪽에서 뻥뻥 공차는 소리가 나서 보면 축구를 열심히 하고 있던 희찬이도, 아침마다 보건실 문을 열고 아침인사를 밝게 해주던 지우도, 늘 말이 없지만 도와달라는 말에는 제일 먼저 행동을 보이는 태민이도...매년 아이들을 졸업시킬 때면 초등학교에서는 제일 형님들이라서 어른 노릇하다가 중학교 올라가면 제일 어린 꼬맹이들이 될 텐데...생각이 들어 피식 웃움이 나다가도 걱정도 됩니다. 혹여 중학교에 가서 이렇게 밝고 착하던 아이들이 어리석게 나쁜 짓을 한다거나 험악한 행동을 하게 될까봐 말이죠. 마음속 걱정의 말을 졸업하는 예쁜 아이들에게 하나하나 꺼내보이진 않았지만 지금 졸업을 하는 아이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되면 느끼겠죠. 늘 주변의 어른들이 자신들을 걱정하고 격려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졸업이란 마무리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란 것을요. 오늘 졸업하는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드는 생각은, 비록 담임은 아니었지만 너희들의 인생선배이면서 선생님으로 항상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할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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