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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4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주말과 휴일이면 제 차지가 됩니다. 일주일 동안 지친 아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보상하는 방법이죠. 아이들과의 시간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건 헛된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들의 움직임은 제게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아빠를 두고 벌이는 질투 전쟁도 장난이 아닙니다. 서로 아빠를 독차지 하려는 통에 누굴 먼저 안았다가는 다른 아이가 드러누워 세상 잃은 듯 울어댑니다. 힘들더라도 두 아이를 동시에 안던지, 아니면 눈치 봐가면서 몰래 몰래 한 명 씩 안아야했습니다. 아이들의 식사시간! 이제야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사방으로 돌아다닙니다. 결국 식사 시간마저 저와 아내는 밥그릇을 들고 한 아이씩 따라다니며 먹입니다. 결혼 전에 밥그릇, 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엄마들을 보며 "참 별나게도 키운다." 그랬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육아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 두 아이는 동시에 낮잠을 자는 경우에는 다행인데, 낮잠 리듬이 다른 날은 휴식도 없습니다. 지난 휴일은 낮잠을 두 번이나 잤습니다. 한 아이가 칭얼대길 레 재우려고 누웠다가 제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20분 정도 지났고, 큰 아이는 내 옆에서 자고 있고 작은 아이는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다시 작은 아이를 안으니 잠이 오는 듯해 자리에 눕히고 저도 옆에 누워서 재우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30분 정도 자고 나니 작은 아이는 옆에서 자고 있고, 큰 아이는 깨서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평소엔 낮잠은 고사하고 식곤증도 없이 살았는데, 육아하는 날은 아이들이 낮잠 자면 저도 같이 잡니다. 그래야만 견딜 수 있지요. 세상의 선배 부모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그 중 우리 부모님께 가장 감사를 드립니다. 예쁜 아이들이 더 예쁜 순간은 곤히 잠든 모습인데? 저만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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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4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주말과 휴일이면 제 차지가 됩니다. 일주일 동안 지친 아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보상하는 방법이죠. 아이들과의 시간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건 헛된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들의 움직임은 제게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아빠를 두고 벌이는 질투 전쟁도 장난이 아닙니다. 서로 아빠를 독차지 하려는 통에 누굴 먼저 안았다가는 다른 아이가 드러누워 세상 잃은 듯 울어댑니다. 힘들더라도 두 아이를 동시에 안던지, 아니면 눈치 봐가면서 몰래 몰래 한 명 씩 안아야했습니다. 아이들의 식사시간! 이제야 좀 쉴 수 있겠구나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사방으로 돌아다닙니다. 결국 식사 시간마저 저와 아내는 밥그릇을 들고 한 아이씩 따라다니며 먹입니다. 결혼 전에 밥그릇, 숟가락을 들고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먹이는 엄마들을 보며 "참 별나게도 키운다." 그랬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육아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낮잠 자는 시간. 두 아이는 동시에 낮잠을 자는 경우에는 다행인데, 낮잠 리듬이 다른 날은 휴식도 없습니다. 지난 휴일은 낮잠을 두 번이나 잤습니다. 한 아이가 칭얼대길 레 재우려고 누웠다가 제가 먼저 잠이 들었습니다. 눈을 뜨니 20분 정도 지났고, 큰 아이는 내 옆에서 자고 있고 작은 아이는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다시 작은 아이를 안으니 잠이 오는 듯해 자리에 눕히고 저도 옆에 누워서 재우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30분 정도 자고 나니 작은 아이는 옆에서 자고 있고, 큰 아이는 깨서 엄마와 놀고 있습니다. 평소엔 낮잠은 고사하고 식곤증도 없이 살았는데, 육아하는 날은 아이들이 낮잠 자면 저도 같이 잡니다. 그래야만 견딜 수 있지요. 세상의 선배 부모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그 중 우리 부모님께 가장 감사를 드립니다. 예쁜 아이들이 더 예쁜 순간은 곤히 잠든 모습인데? 저만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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