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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빨간 바탕에 하얀 동그라미의 무늬가 있고 하얀 레이스로 된 예쁜 우산은 딸아이가 여고생 때 좋아하던 우산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리던 날 쓰려고 펼쳤는데, 잘 펴지지도 않고 조그맣게 구멍도 여러 군데 있으며 우산살도 서너 곳이 부러져있습니다. ‘어머나~이렇게 되었구나?...어쩌지?’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그래, 시장 가방을 만들어봐야겠다.’ 저는 우산을 해체했습니다. ‘참으로 잘 쓰고 다녔는데...이젠 너를 더 이상 못쓰고 다니게 되었구나. 그렇지만 서운해 마렴. 너는 새로운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될 거야.’ 우산살에 매어진 실을 다 잘라내고, 넓게 펼쳐진 빨간 천을 시장 가방을 만들려고 재단을 했습니다. 끝부분의 레이스를 살려서 직사각형으로 재봉질을 마치니 아주 근사한 가방이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서 접어 넣으니 한 손에 쏙 들어왔고,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밖에 나가서 어쩔 수 없이 쇼핑백을 사야 될 때가 가끔 있었는데 딸아이에게 주니 귀엽다며 좋아 라 합니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약간의 손품을 파니, 또 하나의 훌륭한 재탄생이 되네요. 10여년 넘게 쓰던 우산이, 요즘에 비상용 시장 가방이 되어 이따금씩 물건을 사오며 참으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며 딸아이가 엄지 척을 합니다. 1회용 비닐 봉투를 안 쓰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일이며, 재활용 하는 것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자세가 아닐 런지요. 요즘 버리는 우산으로 시장 가방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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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탕에 하얀 동그라미의 무늬가 있고 하얀 레이스로 된 예쁜 우산은 딸아이가 여고생 때 좋아하던 우산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리던 날 쓰려고 펼쳤는데, 잘 펴지지도 않고 조그맣게 구멍도 여러 군데 있으며 우산살도 서너 곳이 부러져있습니다. ‘어머나~이렇게 되었구나?...어쩌지?’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그래, 시장 가방을 만들어봐야겠다.’ 저는 우산을 해체했습니다. ‘참으로 잘 쓰고 다녔는데...이젠 너를 더 이상 못쓰고 다니게 되었구나. 그렇지만 서운해 마렴. 너는 새로운 이름으로 함께 하게 될 거야.’ 우산살에 매어진 실을 다 잘라내고, 넓게 펼쳐진 빨간 천을 시장 가방을 만들려고 재단을 했습니다. 끝부분의 레이스를 살려서 직사각형으로 재봉질을 마치니 아주 근사한 가방이 되었습니다. 조그마한 주머니를 만들어서 접어 넣으니 한 손에 쏙 들어왔고,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밖에 나가서 어쩔 수 없이 쇼핑백을 사야 될 때가 가끔 있었는데 딸아이에게 주니 귀엽다며 좋아 라 합니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고 약간의 손품을 파니, 또 하나의 훌륭한 재탄생이 되네요. 10여년 넘게 쓰던 우산이, 요즘에 비상용 시장 가방이 되어 이따금씩 물건을 사오며 참으로 요긴하게 잘 쓰고 있다며 딸아이가 엄지 척을 합니다. 1회용 비닐 봉투를 안 쓰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일이며, 재활용 하는 것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자세가 아닐 런지요. 요즘 버리는 우산으로 시장 가방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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