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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며칠 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길 레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한 숨을 푹 쉬면서 아들들 때문에 엄동설한에 아파트 한 바퀴를 돌면서 마음 수양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인지 요즘 부쩍 싸워서 속이 상해 아들들이 싸울 때면 아파트 한 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아들들이 싸우는 이유를 들어 보면 싸울 일이 아닌 걸로 싸운다면서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언제쯤 우리 애들이 안 싸우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하면서 하소연을 합니다. ‘우리도 걔네들만 한 때 많이 싸웠던 거 생각 안 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걸로 싸웠잖아. 그때 우리가 얼마나 싸웠으면 방 두개뿐인 집에서 우리가 함께 쓰던 방은 내가 쓰고 넌 안방을 써서 엄마랑 아빠는 거실에서 생활하시다가 결국 방 3개 있는 집으로 이사 갔었잖니. 그리고 커서 독립하면 절대로 연락 안하고 살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사흘이 멀다 하고 연락하고 살고 있잖아. 아이들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라고 했더니 동생은 그래도 언니 말 들으니 위로가 된다고 했습니다. 두 조카들 요즘 한창 싸우고 있다 하니 걱정이 되고, 추운 날씨에 아들들 때문에 밖에 나와 산책을 한다고 하니 동생도 안쓰럽긴 한데 그러다가도 어려운 일 겪을 땐 형제자매뿐이니 조카들도 곧 우리처럼 우애 있게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산책하러 갈 때 쓸 따뜻한 모자 하나 구입해서 동생네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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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길 레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한 숨을 푹 쉬면서 아들들 때문에 엄동설한에 아파트 한 바퀴를 돌면서 마음 수양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인지 요즘 부쩍 싸워서 속이 상해 아들들이 싸울 때면 아파트 한 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아들들이 싸우는 이유를 들어 보면 싸울 일이 아닌 걸로 싸운다면서 이해 할 수가 없다고 언제쯤 우리 애들이 안 싸우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하면서 하소연을 합니다. ‘우리도 걔네들만 한 때 많이 싸웠던 거 생각 안 나?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걸로 싸웠잖아. 그때 우리가 얼마나 싸웠으면 방 두개뿐인 집에서 우리가 함께 쓰던 방은 내가 쓰고 넌 안방을 써서 엄마랑 아빠는 거실에서 생활하시다가 결국 방 3개 있는 집으로 이사 갔었잖니. 그리고 커서 독립하면 절대로 연락 안하고 살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사흘이 멀다 하고 연락하고 살고 있잖아. 아이들 커 가는 과정이라 생각해.’ 라고 했더니 동생은 그래도 언니 말 들으니 위로가 된다고 했습니다. 두 조카들 요즘 한창 싸우고 있다 하니 걱정이 되고, 추운 날씨에 아들들 때문에 밖에 나와 산책을 한다고 하니 동생도 안쓰럽긴 한데 그러다가도 어려운 일 겪을 땐 형제자매뿐이니 조카들도 곧 우리처럼 우애 있게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산책하러 갈 때 쓸 따뜻한 모자 하나 구입해서 동생네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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