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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남편이 30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우선시하며 성실했던 남편에게 소감을 물으니 시원섭섭하답니다. 살아온 인생의 반을 보냈던 직장인데 섭섭함 쪽이 더 많지 않을까 짐작하며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저녁을 차리고 이제 여유 있는 삶을 갖자고 술잔도 부딪혔습니다. 이웃들이 충고를 하더라고요. 남편이 퇴직하고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면 의견대립으로 싸우게 되고 부부사이가 소원해지니 조심하라고요. 우리부부는 성격이 비슷해 서로의 감정을 헤아려 많이 참고 배려하는 편이라 큰 싸움은 없는 편이었지만 이웃들의 충고를 들으며 더 조심하며 살아야 겠구나 다짐하곤 합니다. 아들이 출근하고 나면 우리부부는 마주앉아 느긋하게 아침밥을 먹고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을 즐기며 커피를 마십니다. 점심은 각자 먹고 싶은 대로 메뉴를 정하지요. 남편은 국수를 삶고 저는 떡국을 준비합니다.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와 오후시간을 보냅니다. 열심히 걸어서 체중조절에 힘쓰자고 운동화도 장만했으니 공원 산책하기도 빼놓지 말아야겠고 서로 더 아껴주며 늙어가야겠다 싶습니다. LP음반으로 음악듣기, 장보기 등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남편얼굴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흰머리와 주름이 늘어가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다정한 남편입니다. 때론 다투는 일도 생기겠지만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려고요. 서로를 감싸주고 알아주는 건 부부뿐이란 걸 양쪽 부모님이나 선배부부 들을 보며 느낍니다. 가정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 경제를 책임졌던 남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수고 많았어요.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By CB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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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남편이 30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을 우선시하며 성실했던 남편에게 소감을 물으니 시원섭섭하답니다. 살아온 인생의 반을 보냈던 직장인데 섭섭함 쪽이 더 많지 않을까 짐작하며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저녁을 차리고 이제 여유 있는 삶을 갖자고 술잔도 부딪혔습니다. 이웃들이 충고를 하더라고요. 남편이 퇴직하고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면 의견대립으로 싸우게 되고 부부사이가 소원해지니 조심하라고요. 우리부부는 성격이 비슷해 서로의 감정을 헤아려 많이 참고 배려하는 편이라 큰 싸움은 없는 편이었지만 이웃들의 충고를 들으며 더 조심하며 살아야 겠구나 다짐하곤 합니다. 아들이 출근하고 나면 우리부부는 마주앉아 느긋하게 아침밥을 먹고 창가로 들어오는 햇빛을 즐기며 커피를 마십니다. 점심은 각자 먹고 싶은 대로 메뉴를 정하지요. 남편은 국수를 삶고 저는 떡국을 준비합니다.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와 오후시간을 보냅니다. 열심히 걸어서 체중조절에 힘쓰자고 운동화도 장만했으니 공원 산책하기도 빼놓지 말아야겠고 서로 더 아껴주며 늙어가야겠다 싶습니다. LP음반으로 음악듣기, 장보기 등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남편얼굴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흰머리와 주름이 늘어가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다정한 남편입니다. 때론 다투는 일도 생기겠지만 슬기롭게 해결해나가려고요. 서로를 감싸주고 알아주는 건 부부뿐이란 걸 양쪽 부모님이나 선배부부 들을 보며 느낍니다. 가정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 경제를 책임졌던 남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수고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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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by CBS](https://podcast-api-images.s3.amazonaws.com/corona/show/158270/logo_300x30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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