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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에게는 초등 5학년 손자와 4살 손녀가 있는데 첫 손주는 벌써 162cm 할머니의 키를 바싹 따라오고 있고 신발도 벌써 245mm나 됩니다. 하지만 키만 컸지 사내아이가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아 맘이 많이 여린 편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고 또 좋아하는 축구, 농구도 해야 하니 많이 바쁘더라구요. 지난 봄 방학 때 바쁜 손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방학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추억을 만들어 줄까 해서요. 밖에서 만났는데 신고 온 운동화가 해져서 발가락이 보일 지경입니다. 너무 놀라서 ‘아니! 요즘 이런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애들이 있냐?’ 의아해 물으니 운동화 산 지 3달 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이 운동화만 신었더니 정이 들어서 계속 신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해지고 떨어진 신발을 신고 다니 냐? 며 운동화부터 사자고 해서 신발 가게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신어보고 한 켤레를 사 신고 나오려는데 손자 녀석이 헌 운동화를 집에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신발가게 아저씨도 다 떨어진 신은 왜 가지고 가냐며 물으니 시무룩한 표정으로 “정이 들어서....” 라고 합니다. 어차피 집에 가서 버리게 될 텐데 그냥 여기서 버리자하니 자리를 뜨면서도 자꾸 헌 운동화를 뒤 돌아 보기에 그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집에 가서 보라고 헌 운동화를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나오면서도 못내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는 모습이 왠지 내 맘까지 뭉클해졌습니다. “새 신도 편하고 좋지?” 하고 물으니 ‘편하고 좋아요. 이신발도 신다 보면 또 정이 들겠지요?' 합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새 신발을 사 주시면 방에서 신어보고 뛰어도 보고 잘 때는 머리맡에 두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좋아 했었는데..새 운동화를 산 기쁨보다 헌 운동화와의 이별에 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동화 작가가 꿈이라는 우리 손자가 내가 몰랐던 또 다른 감성을 가진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찬용이~응원한다. 사랑해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By CB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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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에게는 초등 5학년 손자와 4살 손녀가 있는데 첫 손주는 벌써 162cm 할머니의 키를 바싹 따라오고 있고 신발도 벌써 245mm나 됩니다. 하지만 키만 컸지 사내아이가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아 맘이 많이 여린 편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 이것 저것 배우러 다니고 또 좋아하는 축구, 농구도 해야 하니 많이 바쁘더라구요. 지난 봄 방학 때 바쁜 손주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방학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추억을 만들어 줄까 해서요. 밖에서 만났는데 신고 온 운동화가 해져서 발가락이 보일 지경입니다. 너무 놀라서 ‘아니! 요즘 이런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애들이 있냐?’ 의아해 물으니 운동화 산 지 3달 밖에 안 되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아서 이 운동화만 신었더니 정이 들어서 계속 신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해지고 떨어진 신발을 신고 다니 냐? 며 운동화부터 사자고 해서 신발 가게로 갔습니다. 이것저것 신어보고 한 켤레를 사 신고 나오려는데 손자 녀석이 헌 운동화를 집에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신발가게 아저씨도 다 떨어진 신은 왜 가지고 가냐며 물으니 시무룩한 표정으로 “정이 들어서....” 라고 합니다. 어차피 집에 가서 버리게 될 텐데 그냥 여기서 버리자하니 자리를 뜨면서도 자꾸 헌 운동화를 뒤 돌아 보기에 그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집에 가서 보라고 헌 운동화를 사진으로 찍어왔습니다. 나오면서도 못내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는 모습이 왠지 내 맘까지 뭉클해졌습니다. “새 신도 편하고 좋지?” 하고 물으니 ‘편하고 좋아요. 이신발도 신다 보면 또 정이 들겠지요?' 합니다. 우리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새 신발을 사 주시면 방에서 신어보고 뛰어도 보고 잘 때는 머리맡에 두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좋아 했었는데..새 운동화를 산 기쁨보다 헌 운동화와의 이별에 더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동화 작가가 꿈이라는 우리 손자가 내가 몰랐던 또 다른 감성을 가진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찬용이~응원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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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by CBS](https://podcast-api-images.s3.amazonaws.com/corona/show/158270/logo_300x30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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