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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아침을 준비하며 반찬을 보니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된장국 하고, 좀 오래되어서 맛도 별로인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김하고 밑반찬 몇 가지. 밑반찬도 매일 먹다시피 하니 별맛이고 어쩌나 하며 냉동실을 뒤져보니 고맙게도 조기가 있습니다. 3마리 해동시켜 밀가루 뭍 혀 노릇노릇 구워놓고 보니 그래도 뭔가 서운해 냉장실을 열어보니 그럼 그렇지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계란이 있었습니다. 우리 주부들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계란말이. 계란 5개에 양파 당근 고추 호박 쪽파들을 잘게 썰어 넣고 계란말이를 두 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놓은 뒤 한 김 빼고 뚜껑을 얌전하게 덮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식사 후 설거지를 허면서 ‘저건 뭐지?’ 하고 뚜껑을 열어보는데 세상에 계란말이를 해놓고 얌전히 뚜껑만 덮어놓았던 겁니다. ‘으이구’ 정말 셀프로 한 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금방 말씀 해놓고도 ‘글쎄 내가 그랬나?’ 하실 때마다 ‘주책이셔.’ 하며 흉봤는데 이제부터는 어르신들 말씀을 이해하며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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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준비하며 반찬을 보니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된장국 하고, 좀 오래되어서 맛도 별로인 열무김치 배추김치 그리고 김하고 밑반찬 몇 가지. 밑반찬도 매일 먹다시피 하니 별맛이고 어쩌나 하며 냉동실을 뒤져보니 고맙게도 조기가 있습니다. 3마리 해동시켜 밀가루 뭍 혀 노릇노릇 구워놓고 보니 그래도 뭔가 서운해 냉장실을 열어보니 그럼 그렇지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계란이 있었습니다. 우리 주부들이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계란말이. 계란 5개에 양파 당근 고추 호박 쪽파들을 잘게 썰어 넣고 계란말이를 두 줄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놓은 뒤 한 김 빼고 뚜껑을 얌전하게 덮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식사 후 설거지를 허면서 ‘저건 뭐지?’ 하고 뚜껑을 열어보는데 세상에 계란말이를 해놓고 얌전히 뚜껑만 덮어놓았던 겁니다. ‘으이구’ 정말 셀프로 한 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금방 말씀 해놓고도 ‘글쎄 내가 그랬나?’ 하실 때마다 ‘주책이셔.’ 하며 흉봤는데 이제부터는 어르신들 말씀을 이해하며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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