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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이모가 유명 브랜드 다리미를 샀는데 3개월 쓰고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다리미에서 스팀이 힘 있게 뿜어져 나오지 않고, 물 세듯이 힘없이 줄줄 흐른다고.. AS 맡기려고 하다 귀찮아서 그냥 쓴다고 합니다. 저는 집에 와서 저희 집 다리미를 봤습니다. 이 다리미는 1983년도에 아빠가 해외 건설노동자로 일하면서 사온 다리미입니다. 얼마나 튼튼한지 그 동안 한 번도 고장 난적이 없습니다. 낡고 색은 좀 변했지만, 이 다리미로 교복, 군복, 일상복, 정장 까지 칼 주름 잡았지요. 또 누나는 에코 백을 많이 만드는데, 이 다리미로 반듯하게 각 잡듯이 다려서 팔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친구 병문안 가는 길에 붕어빵을 사가기로 했습니다. 붕어빵 파는 곳에 가서 기다리는데 옆에 밥통이 있는 겁니다. '밥통에서 반죽을 숙성 시키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밥통에 돈을 넣어 두네요. 붕어빵을 사면 손님들이 알아서 밥통에 돈을 넣고, 잔돈을 가져간다고요. '돈 만지고, 붕어빵 만지면 청결하지 못해~! 손님들이 직접 돈을 넣는 거야. 그리고 밥통에 돈을 넣은 후 부터 손님들이 더 많이 와. 밥통이 효자야.!!' 고장 난 밥통이 돈을 모이게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네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전제품이 고물상으로 갈수 있고, 사랑 뜸 뿍 받는 효자도 될 수 있네요. 이번에 작은 탈수기를 사기로 했어요. 작은 옷은 손빨래해서 탈수기에 넣고 돌릴 생각이죠. 중고로 탈수기 판매 글을 보고 거래장소로 갔습니다. 탈수기를 수레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낡은 손수레 바퀴가 찌그러집니다. 거북이처럼 조심조심...오는데, 집에 거의 다 와서 바퀴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가져온 이 탈수기는 유용하게 쓰일 효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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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유명 브랜드 다리미를 샀는데 3개월 쓰고 고장이 났다고 합니다. 다리미에서 스팀이 힘 있게 뿜어져 나오지 않고, 물 세듯이 힘없이 줄줄 흐른다고.. AS 맡기려고 하다 귀찮아서 그냥 쓴다고 합니다. 저는 집에 와서 저희 집 다리미를 봤습니다. 이 다리미는 1983년도에 아빠가 해외 건설노동자로 일하면서 사온 다리미입니다. 얼마나 튼튼한지 그 동안 한 번도 고장 난적이 없습니다. 낡고 색은 좀 변했지만, 이 다리미로 교복, 군복, 일상복, 정장 까지 칼 주름 잡았지요. 또 누나는 에코 백을 많이 만드는데, 이 다리미로 반듯하게 각 잡듯이 다려서 팔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친구 병문안 가는 길에 붕어빵을 사가기로 했습니다. 붕어빵 파는 곳에 가서 기다리는데 옆에 밥통이 있는 겁니다. '밥통에서 반죽을 숙성 시키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밥통에 돈을 넣어 두네요. 붕어빵을 사면 손님들이 알아서 밥통에 돈을 넣고, 잔돈을 가져간다고요. '돈 만지고, 붕어빵 만지면 청결하지 못해~! 손님들이 직접 돈을 넣는 거야. 그리고 밥통에 돈을 넣은 후 부터 손님들이 더 많이 와. 밥통이 효자야.!!' 고장 난 밥통이 돈을 모이게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네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전제품이 고물상으로 갈수 있고, 사랑 뜸 뿍 받는 효자도 될 수 있네요. 이번에 작은 탈수기를 사기로 했어요. 작은 옷은 손빨래해서 탈수기에 넣고 돌릴 생각이죠. 중고로 탈수기 판매 글을 보고 거래장소로 갔습니다. 탈수기를 수레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낡은 손수레 바퀴가 찌그러집니다. 거북이처럼 조심조심...오는데, 집에 거의 다 와서 바퀴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가져온 이 탈수기는 유용하게 쓰일 효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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