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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에 차가 고장이 나서 마을버스를 타고 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출근시간이 지난 한산한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은 승객들이 많지 않아 앉아서 갈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류장에 버스가 섰고 할머니 한분이 승차를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들을 뵐 때면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이 놀러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예쁜 옷도 사 드릴 텐데..." 하면서 일찍 하늘로 떠나신 엄마를 그리워하곤 하지요. 그 할머니께서 천천히 계단을 오르고 계시는데 저보다도 한걸음 빨리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할머니께 다가가서는 "할머니 제가 잡아드릴게요. 천천히 올라오세요." 하면서 할머니를 부축해 자리까지 안내 해주셨습니다. 뒷자리에 앉아서 그 두 분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자리에 앉으신 할머니는 또 그 아주머니에게 "너무 고마워요. 다리가 아파서 이렇게 여러 사람을 귀찮게 하네요. 복 많이 받으시기를 제가 기도할게요." 하시면서 정말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감사의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아닙니다. 할머니 저희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요.. 할머니께서도 항상 건강하세요." 하면서 두 분이 마주보며 환하게 웃으십니다. 사실 요즘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 하는 사람도 보기 드물고 또.. 젊은 층과 노년층간의 갈등도 꽤 심각해서 걱정스럽기도 한데, 그 두 분의 모습을 뵈니 제가 다 행복해지더라고요. 어르신께서도 너무 점잖으시고...아주머니도 너무 마음이 따뜻하시고...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할머니처럼 거동이 불편해질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요. 저 또한 할머니처럼 곱게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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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차가 고장이 나서 마을버스를 타고 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출근시간이 지난 한산한 시간이라 그런지 버스 안은 승객들이 많지 않아 앉아서 갈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류장에 버스가 섰고 할머니 한분이 승차를 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들을 뵐 때면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같이 놀러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예쁜 옷도 사 드릴 텐데..." 하면서 일찍 하늘로 떠나신 엄마를 그리워하곤 하지요. 그 할머니께서 천천히 계단을 오르고 계시는데 저보다도 한걸음 빨리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할머니께 다가가서는 "할머니 제가 잡아드릴게요. 천천히 올라오세요." 하면서 할머니를 부축해 자리까지 안내 해주셨습니다. 뒷자리에 앉아서 그 두 분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자리에 앉으신 할머니는 또 그 아주머니에게 "너무 고마워요. 다리가 아파서 이렇게 여러 사람을 귀찮게 하네요. 복 많이 받으시기를 제가 기도할게요." 하시면서 정말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감사의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아닙니다. 할머니 저희 친정엄마 생각이 나서요.. 할머니께서도 항상 건강하세요." 하면서 두 분이 마주보며 환하게 웃으십니다. 사실 요즘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 하는 사람도 보기 드물고 또.. 젊은 층과 노년층간의 갈등도 꽤 심각해서 걱정스럽기도 한데, 그 두 분의 모습을 뵈니 제가 다 행복해지더라고요. 어르신께서도 너무 점잖으시고...아주머니도 너무 마음이 따뜻하시고...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할머니처럼 거동이 불편해질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요. 저 또한 할머니처럼 곱게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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