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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아프기 전에는 제가 전혀 보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이 이제는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해 친구들이 절 더 특별히 생각해주고 보살펴준 생각도 납니다. 한번은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때 제가 쓰러져 친구가 절 업고 양호실로 간적도 있습니다. 그땐 몰랐지요. 친구도 가족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같이 친하게 지낼 땐 이 행복이 영원할 거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각자 자기 갈 길로 가다보니 서로에게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래서 아프고 나니까 친구들이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 누워 생활할 땐 가족의 소중함이 이리 큰지를 몰랐습니다. 가족 이란 서로 다투다가도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 일 없이 다시 말붙이고 장난도 치고 우스갯소리도 하고 그러잖아요. 특히 엄마가 제 곁에서 절 많이 보살피셨는데 가족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볼까 싶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아픔도 서로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지요. 사람은 혼자서는 못 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전화도 하고 하는 거 같아요. 친구나 가족이 나한테 먼저 전화 거는 걸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 전화를 걸면 어떨까요? 친구나 가족이 나를 위해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 친구나 가족을 위해 뭔가를 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더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요즘 유난히 시계 초침소리가 잘 들렸어요.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도 너무나 감미롭고 새벽에 엄마가 저를 위해 끓여주시는 순두부찌개 끓는 소리도 제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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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에는 제가 전혀 보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이 이제는 하나씩 눈에 들어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잔병치레를 많이 해 친구들이 절 더 특별히 생각해주고 보살펴준 생각도 납니다. 한번은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때 제가 쓰러져 친구가 절 업고 양호실로 간적도 있습니다. 그땐 몰랐지요. 친구도 가족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같이 친하게 지낼 땐 이 행복이 영원할 거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각자 자기 갈 길로 가다보니 서로에게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래서 아프고 나니까 친구들이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병원에 누워 생활할 땐 가족의 소중함이 이리 큰지를 몰랐습니다. 가족 이란 서로 다투다가도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 일 없이 다시 말붙이고 장난도 치고 우스갯소리도 하고 그러잖아요. 특히 엄마가 제 곁에서 절 많이 보살피셨는데 가족이 아니면 누가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볼까 싶습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낫고, 아픔도 서로 나누면 반으로 준다고 하지요. 사람은 혼자서는 못 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고 전화도 하고 하는 거 같아요. 친구나 가족이 나한테 먼저 전화 거는 걸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 전화를 걸면 어떨까요? 친구나 가족이 나를 위해 뭔가 해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내가 먼저 친구나 가족을 위해 뭔가를 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더 예쁘고 아름답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요즘 유난히 시계 초침소리가 잘 들렸어요. 라디오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도 너무나 감미롭고 새벽에 엄마가 저를 위해 끓여주시는 순두부찌개 끓는 소리도 제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그 어느 때보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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