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한 달 전부터 손가락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집 안 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생각 했는데 날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서 다음날 병원을 찾았고 의사 선생님은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쉰도 되지 않았고 갱년기의 증상인 신체적인 변화도 없기에 이번에는 관절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역시 관절엔 이상이 없으며 갱년기가 온 것 같다고 하십니다. 아니, 갱년기라니 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 거지? 어떻게 갱년기 통증을 이겨 낼까 등등 마음이 복잡해지니 우울감이 밀려와 급기야 앓아누워 버렸습니다. 마침 언니처럼 챙겨주는 오랜 지기 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힘없는 제 목소리를 눈치 채고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고 최근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 몸도 마음도 힘들어 한다고 했더니 언니가 나도 그 나이 때 똑같은 증상을 느꼈다면서 나 역시 갱년기 증상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한동안 무척 우울했는데 어느덧 갱년기 증상이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때 내가 너무 불안해하고 우울했었다면서 제 힘든 마음에 깊이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언니에게서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 언니가 겪었던 갱년기 증상들과 갱년기 영양제와 음식, 운동 등을 알려주면서 ‘내가 갱년기를 혹독하게 겪어서 선배로써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언제든 힘들 때 sos를 청해달라고 했습니다. 언니의 문자를 받고 나니 친절한 주치의가 생긴 것처럼 든든했습니다. 언니의 문자를 받고 난 후 갱년기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기고 이제 마음도 훨씬 평온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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