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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매일 아침이면 현관 앞에서 "다녀올게" 하며 출근을 하던 남편이 35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 한번도, 지각, 결근, 조퇴 없이 충실하게 달려온 세월이 어느새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오랜 시간이 흘러 어느새, 검은머리가 하얗게 반백이 성성한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남편역할, 아들역할, 아버지역할 거기에 직장인으로 네 가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살아온 남편이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두 자식 잘 키워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남편. 이제는 쉼표를 찍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라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다니지 못했던 여행도 다니고,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라고 열심히 뒷바라지 해줄 작정입니다. 아들들과 저랑 셋이서 남편몰래 퇴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35년 동안을 보상하는 감사패와 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플랭카드와 조촐한 회식을 겸한 가족파티를 열기로 했답니다. 한 직장에서 35년 동안이나 근무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요. 항상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서던 남편의 따스한 등이 이제는 앞모습만 바라볼 수 있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갑자기 주어질 기나긴 휴식 시간들을 어떻게 지내게 될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퇴직 전에 미리 제 2의 인생을 위해, 자격증도 취득하고 열심히 준비한 남편.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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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이면 현관 앞에서 "다녀올게" 하며 출근을 하던 남편이 35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 한번도, 지각, 결근, 조퇴 없이 충실하게 달려온 세월이 어느새 강산이 세 번 변하고도 오랜 시간이 흘러 어느새, 검은머리가 하얗게 반백이 성성한 중년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남편역할, 아들역할, 아버지역할 거기에 직장인으로 네 가지 역할에 충실하면서 살아온 남편이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두 자식 잘 키워내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남편. 이제는 쉼표를 찍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라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다니지 못했던 여행도 다니고, 좋아하는 음악도 하고,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라고 열심히 뒷바라지 해줄 작정입니다. 아들들과 저랑 셋이서 남편몰래 퇴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35년 동안을 보상하는 감사패와 사랑의 메시지를 적은 플랭카드와 조촐한 회식을 겸한 가족파티를 열기로 했답니다. 한 직장에서 35년 동안이나 근무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겠지요. 항상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서던 남편의 따스한 등이 이제는 앞모습만 바라볼 수 있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갑자기 주어질 기나긴 휴식 시간들을 어떻게 지내게 될지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퇴직 전에 미리 제 2의 인생을 위해, 자격증도 취득하고 열심히 준비한 남편.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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