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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할 형편도 아니고 상업학교도 다니지 않아 취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20살의 나이, 직장이 처음이니 잘하지 못해 자책과 열등감으로 상처받으며 적응하고 견디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나한테 맞지 않는 건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래도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다니자고 했죠., 그 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새 직장을 찾았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정말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으나 경제 적 여건이 안 되서 더 다니기로 했고, 직장에서 국외 대학원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4년을 낮에는 일하고, 퇴근해서는 얘들 유치원에서 데려와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난 뒤 밤에 열심히 공부해서 소원대로 국외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 둘 데리고 친정 엄마랑 외국에서 2년 반을 유학생활 할 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고 애들도 외국 생활을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지금도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진을 하고 일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35년이 흘러 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년 뒤 퇴직을 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정년에서 5년 빨리 퇴직합니다. 힘든 일로 뒤척이며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그리고 부담스러운 월요일 신경 안 쓰고 아침부터 공원 산책 하며 그렇게 퀴고 싶습니다. 그렇게 놀다 지겨우면 옷가게를 열어 내 스타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옷도 팔고.. 그러다 기회가 오면 20살에 하고 싶었던 연극도 하리라 생각해 보니 아~ 행복하기만 합니다. 20살에 할 수 없었던 것을 지금에서 할 수 있다니.. 내가 뭘 해야 할지 알 수도 없어 힘들기만 했을 때, 또 이 일이 나하고 안 맞는데 다른 뾰족한 수도 없어 답답한 날들이 계속되었는데도 그냥 견디다보니 세월은 나를 묵묵히 받아주고 다독여서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네요. 세월아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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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떨어지고 재수할 형편도 아니고 상업학교도 다니지 않아 취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직을 시작했습니다. 20살의 나이, 직장이 처음이니 잘하지 못해 자책과 열등감으로 상처받으며 적응하고 견디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이 나한테 맞지 않는 건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래도 새로운 일을 찾을 때까지 다니자고 했죠., 그 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새 직장을 찾았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정말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으나 경제 적 여건이 안 되서 더 다니기로 했고, 직장에서 국외 대학원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기에 4년을 낮에는 일하고, 퇴근해서는 얘들 유치원에서 데려와 밥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난 뒤 밤에 열심히 공부해서 소원대로 국외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이 둘 데리고 친정 엄마랑 외국에서 2년 반을 유학생활 할 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지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고 애들도 외국 생활을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에 지금도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진을 하고 일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35년이 흘러 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년 뒤 퇴직을 합니다. 남들보다 일찍, 정년에서 5년 빨리 퇴직합니다. 힘든 일로 뒤척이며 스트레스 받는 일 없이, 그리고 부담스러운 월요일 신경 안 쓰고 아침부터 공원 산책 하며 그렇게 퀴고 싶습니다. 그렇게 놀다 지겨우면 옷가게를 열어 내 스타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옷도 팔고.. 그러다 기회가 오면 20살에 하고 싶었던 연극도 하리라 생각해 보니 아~ 행복하기만 합니다. 20살에 할 수 없었던 것을 지금에서 할 수 있다니.. 내가 뭘 해야 할지 알 수도 없어 힘들기만 했을 때, 또 이 일이 나하고 안 맞는데 다른 뾰족한 수도 없어 답답한 날들이 계속되었는데도 그냥 견디다보니 세월은 나를 묵묵히 받아주고 다독여서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네요. 세월아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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