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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결혼한 지 10년 만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살던 집에 있던 가구들을 옮기다가 아버지가 신혼 초에 사주셨던 에어컨을 두고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없는 살림에 딸이 더워할까 큰 맘 먹고 사주신 에어컨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인 것 같아 차마 놓고 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 부모님 댁에 있던 낡은 에어컨을 버리고 아버지가 사주신 에어컨을 부모님 집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하고 보니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설치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랑이 몇날 며칠을 영상으로 공부를 하더니 결국 에어컨 설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못가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고 선풍기바람이 나옵니다. 냉매를 충전하고 또 하고... 벌써 세 번 째 충전입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한데 고생하는 남편에게, 배관을 새로 하자. 전문가에게 맡기자. 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남편 말로는 이번에야말로 새는 곳 없이 잘 연결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한 번 더 믿어봐야겠죠? 지켜보시는 부모님은 또 얼마나 속이 터지실까요. 멀쩡한 에어컨을 두 대나 떼서 둘 다 버릴 판이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찜통더위에도 사위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저녁 마지막 냉매충전을 마치고 나서 드디어 저희 부모님이 에어컨 아래 시원하게 주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By CB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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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결혼한 지 10년 만에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살던 집에 있던 가구들을 옮기다가 아버지가 신혼 초에 사주셨던 에어컨을 두고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없는 살림에 딸이 더워할까 큰 맘 먹고 사주신 에어컨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마음인 것 같아 차마 놓고 가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 부모님 댁에 있던 낡은 에어컨을 버리고 아버지가 사주신 에어컨을 부모님 집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결정하고 보니 걸어서 1분도 안 되는 거리인데도 설치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랑이 몇날 며칠을 영상으로 공부를 하더니 결국 에어컨 설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못가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고 선풍기바람이 나옵니다. 냉매를 충전하고 또 하고... 벌써 세 번 째 충전입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한데 고생하는 남편에게, 배관을 새로 하자. 전문가에게 맡기자. 라고 차마 말을 못하겠네요. 남편 말로는 이번에야말로 새는 곳 없이 잘 연결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한 번 더 믿어봐야겠죠? 지켜보시는 부모님은 또 얼마나 속이 터지실까요. 멀쩡한 에어컨을 두 대나 떼서 둘 다 버릴 판이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찜통더위에도 사위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오늘 저녁 마지막 냉매충전을 마치고 나서 드디어 저희 부모님이 에어컨 아래 시원하게 주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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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수첩[김현정의 뉴스쇼 2부] by CBS](https://podcast-api-images.s3.amazonaws.com/corona/show/158270/logo_300x30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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