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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시골태생인 남편은 작은 텃밭에 대한 로망이 늘 있었습니다. 각종 채소를 직접 키워 바로 따서 식탁에 올리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설 레이고 가슴이 뛴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에 치이고 더구나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텃밭 가꾸기는 언감생심. 그러더니 별안간 아쉬운 대로 베란다 텃밭이라도 만들어봐야겠다 며 화분 몇 개와 모종삽, 호미를 사오더니 거름 섞인 좋은 흙을 구해서 청경 채, 상추, 깻잎,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우선 상추, 깻잎만 키워 보고 잘 되면 다른 채소도 심어 보자고 했지만 하다 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서 분리수거 하는 날 내놓은 쓸 만한 화분을 주워 와서 오이모종도 심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심다보니 베란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베란다를 온통 푸성귀로 채울 작정이야? 아이고~ 정신없어 죽겠네." 라며 툴툴거렸지만 남편은 인터넷으로 공부를 해 가며 틈만 나면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게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기쁨이 되는 눈치였습니다. 심지어 남편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로 달려가서 "안녕? 잘 잤어?" 하며 인사까지 합니다. 남편의 지극한 정성에 채소는 무럭무럭 자라서 얼마 전에는 첫 수확한 상추, 깻잎을 따서 가족이 조촐한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남편은 이렇게 숙원이었던 텃밭의 꿈을 베란다에서 이루고 의기양양해 또 다른 작물도 키워 볼 의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 베란다텃밭은 우리 가족의 가장 큰 기쁨조가 되어 버렸네요.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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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태생인 남편은 작은 텃밭에 대한 로망이 늘 있었습니다. 각종 채소를 직접 키워 바로 따서 식탁에 올리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설 레이고 가슴이 뛴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쁜 직장생활에 치이고 더구나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텃밭 가꾸기는 언감생심. 그러더니 별안간 아쉬운 대로 베란다 텃밭이라도 만들어봐야겠다 며 화분 몇 개와 모종삽, 호미를 사오더니 거름 섞인 좋은 흙을 구해서 청경 채, 상추, 깻잎, 고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우선 상추, 깻잎만 키워 보고 잘 되면 다른 채소도 심어 보자고 했지만 하다 보니 자꾸 욕심이 생겨서 분리수거 하는 날 내놓은 쓸 만한 화분을 주워 와서 오이모종도 심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심다보니 베란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베란다를 온통 푸성귀로 채울 작정이야? 아이고~ 정신없어 죽겠네." 라며 툴툴거렸지만 남편은 인터넷으로 공부를 해 가며 틈만 나면 들여다보고 보살피는 게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기쁨이 되는 눈치였습니다. 심지어 남편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로 달려가서 "안녕? 잘 잤어?" 하며 인사까지 합니다. 남편의 지극한 정성에 채소는 무럭무럭 자라서 얼마 전에는 첫 수확한 상추, 깻잎을 따서 가족이 조촐한 삼겹살 파티를 했습니다. 남편은 이렇게 숙원이었던 텃밭의 꿈을 베란다에서 이루고 의기양양해 또 다른 작물도 키워 볼 의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제 베란다텃밭은 우리 가족의 가장 큰 기쁨조가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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