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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일요일 저녁, 살림에 고단한지 빨랫감을 정리하던 아내가 하얀색 와이셔츠를 다려보라고 합니다. 남편의 월요일 출근을 앞둔 아내에게 와이셔츠 다리는 일은 제일 나중 일 일 테고 쉬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마쳐야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제는 퇴직을 2년여 앞둔 때라 회사에서 와이셔츠 입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임금피크 직원이라 전처럼 정장 입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입을 일도 없는데 뭘 다려!’라며 잠시 망설이다 다리미를 집어 들고 3~4벌의 와이셔츠를 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무기로 와이셔츠에 물을 뿌리며 다림질을 하니 김이 하얗게 피어오르며 와이셔츠 주름이 빳빳하게 펴집니다. 서툰 다림질로 잘 펴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열심히 다림질을 했습니다.‘이렇게 모든 것이 다시 펴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직장에 취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중반의 아내와 결혼 했으니 30년 넘게 함께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앳되고 꿈 많은 소녀시절 나를 만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껏 함께 한 아내가 눈물겹게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주름지는 얼굴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마음만이라도 그 때 그 감정,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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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살림에 고단한지 빨랫감을 정리하던 아내가 하얀색 와이셔츠를 다려보라고 합니다. 남편의 월요일 출근을 앞둔 아내에게 와이셔츠 다리는 일은 제일 나중 일 일 테고 쉬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마쳐야하는 일이었을 겁니다. 이제는 퇴직을 2년여 앞둔 때라 회사에서 와이셔츠 입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60세까지 정년을 보장해 주는 임금피크 직원이라 전처럼 정장 입을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죠.‘입을 일도 없는데 뭘 다려!’라며 잠시 망설이다 다리미를 집어 들고 3~4벌의 와이셔츠를 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무기로 와이셔츠에 물을 뿌리며 다림질을 하니 김이 하얗게 피어오르며 와이셔츠 주름이 빳빳하게 펴집니다. 서툰 다림질로 잘 펴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열심히 다림질을 했습니다.‘이렇게 모든 것이 다시 펴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직장에 취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중반의 아내와 결혼 했으니 30년 넘게 함께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앳되고 꿈 많은 소녀시절 나를 만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껏 함께 한 아내가 눈물겹게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주름지는 얼굴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마음만이라도 그 때 그 감정, 그 시절로 돌아가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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