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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한테는 소중한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인데 늘 같이 붙어 다니며 도시락도 까먹고 등교나 하교 길에 팔짱을 끼고 깔깔깔 웃으며 다녔지요. 늘 그렇듯 우린 늘 함께였고 셋이 있을 때 가장 빛났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따로 배정되면서 우리는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가서도 꼭 연락하자고 굳게 다짐했건만 공부에 쫓겨 정신없이 앞만 보며 내달렸습니다. 그렇게 우린 20대가 되었고 그 때 한 번 마음 편하게 만났나 싶으네요. 다들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갔는데 저만 봉제공장 에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오히려 저를 위로해줬고 마음 따뜻한 말을 많이 해줬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대학 얘기를 하는데 저는 도저히 대화에 낄 수가 없었습니다. 일종의 소외감 같은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저를 데리고 이대 역 거리도 가고 홍대거리도 가고 서울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에 저를 늘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정변치 말고 연락 자주 하자고 약속을 했지만 사는 게 여의치 않아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이제 70대가 되었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반가운 것도 잠시, 친구들은 자식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애들이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 대학 나오고 좋은 회사에 취직 하면 한숨 덜 줄 알았는데 자식걱정은 끝이 없다고.. 그러게요. 사는 게 그런 거 같아요. 무슨 걱정이든 늘 끝이 없다는 거...눈부시게 찬란했던 우리 10대의 모습을 추억하며 제 친구 민자, 숙자와 이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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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저한테는 소중한 친구 두 명이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인데 늘 같이 붙어 다니며 도시락도 까먹고 등교나 하교 길에 팔짱을 끼고 깔깔깔 웃으며 다녔지요. 늘 그렇듯 우린 늘 함께였고 셋이 있을 때 가장 빛났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가 따로 배정되면서 우리는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가서도 꼭 연락하자고 굳게 다짐했건만 공부에 쫓겨 정신없이 앞만 보며 내달렸습니다. 그렇게 우린 20대가 되었고 그 때 한 번 마음 편하게 만났나 싶으네요. 다들 서울에 있는 명문대학에 들어갔는데 저만 봉제공장 에 취직을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오히려 저를 위로해줬고 마음 따뜻한 말을 많이 해줬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대학 얘기를 하는데 저는 도저히 대화에 낄 수가 없었습니다. 일종의 소외감 같은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친구들은 저를 데리고 이대 역 거리도 가고 홍대거리도 가고 서울에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에 저를 늘 데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정변치 말고 연락 자주 하자고 약속을 했지만 사는 게 여의치 않아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이제 70대가 되었고 친구들을 만났는데 반가운 것도 잠시, 친구들은 자식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애들이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 대학 나오고 좋은 회사에 취직 하면 한숨 덜 줄 알았는데 자식걱정은 끝이 없다고.. 그러게요. 사는 게 그런 거 같아요. 무슨 걱정이든 늘 끝이 없다는 거...눈부시게 찬란했던 우리 10대의 모습을 추억하며 제 친구 민자, 숙자와 이 노래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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