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to save your podcasts
Or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시어머니와 통화를 한 남편이 "여보 나 300만 원 정도 필요해!" 그래서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 하니 "시골에 엄마가 창고를 짓고 싶으시데! 최소 300은 들것 같아!" "그래?" 나는 시어른들에게 아낌없이 뭐든 해드렸습니다. 가전제품이며 정미기, 여행을 보내드리는 일까지.. 창고 역시 시어머님이 원하신다니 나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휴가까지 내고 시골에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아들들까지 동원해서 가니 아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너희는 아빠보다 젊고 힘이 세니까 힘쓰는 일은 네들이 좀 해라.’시골에 가기로 한 하루전날 아이들에 신랑까지 어머님이 밥을 다 해먹이려면 힘드실 텐데 싶어서 열심히 장을 보았습니다. 장을 봐서 집에 오니 땀이 비 오듯 합니다. 남편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여보 장봐온 거 식탁위로 좀 올려줘요" 하지만 남편은 티브이를 보며 히득히득 웃고만 있었습니다. 난 더 크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짜증을 내면서 장봐온 물건들을 휙휙 식탁으로 던지다시피 하는 겁니다. 갑자기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지나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남편은 나의대한 배려나 고마움 같은 걸 모를까? 항상 당연하다 생각 하는 것이 서운하고 서러웠습니다. 사람은 왜 고마움이 계속되면 당연함이 될까? 300만원이 필요하다해서 기꺼이 주겠다했고 식사준비로 힘들 어머니를 생각해서 장까지 봐와서 준비해 보내려 했는데 그 식재료들을 식탁에 옮기는 일에 짜증을 낸다는 사실이 참 날 외롭게 했습니다.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반려 견에게 혼자 말을 해봅니다. ‘얘, 나 참 바보같이 살았나보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5
33 ratings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시어머니와 통화를 한 남편이 "여보 나 300만 원 정도 필요해!" 그래서 "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야?" 하니 "시골에 엄마가 창고를 짓고 싶으시데! 최소 300은 들것 같아!" "그래?" 나는 시어른들에게 아낌없이 뭐든 해드렸습니다. 가전제품이며 정미기, 여행을 보내드리는 일까지.. 창고 역시 시어머님이 원하신다니 나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휴가까지 내고 시골에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죠. 아들들까지 동원해서 가니 아이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너희는 아빠보다 젊고 힘이 세니까 힘쓰는 일은 네들이 좀 해라.’시골에 가기로 한 하루전날 아이들에 신랑까지 어머님이 밥을 다 해먹이려면 힘드실 텐데 싶어서 열심히 장을 보았습니다. 장을 봐서 집에 오니 땀이 비 오듯 합니다. 남편은 소파에 누워있었습니다. "여보 장봐온 거 식탁위로 좀 올려줘요" 하지만 남편은 티브이를 보며 히득히득 웃고만 있었습니다. 난 더 크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짜증을 내면서 장봐온 물건들을 휙휙 식탁으로 던지다시피 하는 겁니다. 갑자기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지나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남편은 나의대한 배려나 고마움 같은 걸 모를까? 항상 당연하다 생각 하는 것이 서운하고 서러웠습니다. 사람은 왜 고마움이 계속되면 당연함이 될까? 300만원이 필요하다해서 기꺼이 주겠다했고 식사준비로 힘들 어머니를 생각해서 장까지 봐와서 준비해 보내려 했는데 그 식재료들을 식탁에 옮기는 일에 짜증을 낸다는 사실이 참 날 외롭게 했습니다. 나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반려 견에게 혼자 말을 해봅니다. ‘얘, 나 참 바보같이 살았나보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187 Listeners
38 Listeners
3 Listeners
0 Listeners
7 Listeners
7 Listeners
40 Listeners
52 Listeners
1 Listen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