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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5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얼마 전부터 오전시간에 택배분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7시부터 11시에서 12시정도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었던 저도 이 날씨에 야외에서 대형선풍기의 더운 바람을 맞으면서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다보니 덥다는 소리가 입에서 끊이질 않습니다. 아내는 가뜩이나 살이 없는 제가 요즘에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까지 떨어져,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하니 걱정이 되는지 "자기야 오전에 아르바이트 그만둬. 내가 일자리를 알아볼게. 자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보기가 좀 그래.."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무능력해서 아내가 경제적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늘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제가 아무리 힘이 들지만 이 상황을 잘 버텨내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땀에 흠뻑 젖은 작업복을 입고 퇴근해 샤워를 하고 나서 아내가 차려두고 나간 점심, 입맛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 챙겨먹고 오후에는 제가 원래 하고 있는 일을 하러 나갑니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코로나 때 다 나가고 저 혼자서 간간히 들어오는 주문을 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원 2명과 바쁘게 일 했었던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저 혼자 하는데도 일이 없으니 정말 걱정입니다. 오전 아르바이트를 힘이 들어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도 저와 같이 일 하시는 형님들 중에는 70세가 가까운 분들도 몇 분계신데, 그 형님들을 생각하면 제가 약한 소리를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삼복더위를 무탈하게 잘 이겨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오면....경기도 좋아져서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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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가장입니다. 얼마 전부터 오전시간에 택배분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7시부터 11시에서 12시정도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었던 저도 이 날씨에 야외에서 대형선풍기의 더운 바람을 맞으면서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다보니 덥다는 소리가 입에서 끊이질 않습니다. 아내는 가뜩이나 살이 없는 제가 요즘에 땀을 많이 흘리고 입맛까지 떨어져,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하니 걱정이 되는지 "자기야 오전에 아르바이트 그만둬. 내가 일자리를 알아볼게. 자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서 보기가 좀 그래.."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무능력해서 아내가 경제적으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늘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제가 아무리 힘이 들지만 이 상황을 잘 버텨내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땀에 흠뻑 젖은 작업복을 입고 퇴근해 샤워를 하고 나서 아내가 차려두고 나간 점심, 입맛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다 챙겨먹고 오후에는 제가 원래 하고 있는 일을 하러 나갑니다.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코로나 때 다 나가고 저 혼자서 간간히 들어오는 주문을 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직원 2명과 바쁘게 일 했었던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저 혼자 하는데도 일이 없으니 정말 걱정입니다. 오전 아르바이트를 힘이 들어서 그만하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도 저와 같이 일 하시는 형님들 중에는 70세가 가까운 분들도 몇 분계신데, 그 형님들을 생각하면 제가 약한 소리를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모쪼록 이 삼복더위를 무탈하게 잘 이겨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오면....경기도 좋아져서 조금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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