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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앞으로 나란히.. 선생님 구령에 앞으로 손 내밀던 어릴 때의 추억이 새롭게 그려지는 어느 날이 있었습니다. 시골 작은 학교라 학생 수가 남 여 한반으로 55명 정도. 1학년부터 6학년 졸업할 때까지 한반 친구들. 탱자나무 울타리로 둘려 쳐진 학교는 가을이면 노란 탱자가 주렁주렁 매달리고 느티나무도 은행나무도 자기만의 색깔로 옷을 갈아입죠.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계절에는 매년 가을 운동회를 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호루라기 소리에 힘껏 뛰어 일등하면 공책 한권 받던 그때의 기분은 나이를 먹어도 잊혀 지질 않습니다. 60년대 시골학교, 겨울 추위를 이기려면 앞산에서 솔방울도 주어 와야 했습니다. 난로 위 도시락에서 김이 나고, 마룻바닥 양초 칠하던 그 옛날. 친구라는 이름으로 재잘거리던 그 시간이 그립기만 합니다. 지금은 고향을 지키는 친구도 있지만, 삶을 위해 객지로 떠나면서 연락도 없어진 친구가 대부분입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지만 얼굴 보지 못한지 수십 년. 이제는 흰머리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겠지요. 어느 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국민 학교 친구 재호. 덕분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코 흘리며 입학하던 친구들이지만 첫눈에 알 것 같은 얼굴들. 자수성가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내 친구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친구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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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란히.. 선생님 구령에 앞으로 손 내밀던 어릴 때의 추억이 새롭게 그려지는 어느 날이 있었습니다. 시골 작은 학교라 학생 수가 남 여 한반으로 55명 정도. 1학년부터 6학년 졸업할 때까지 한반 친구들. 탱자나무 울타리로 둘려 쳐진 학교는 가을이면 노란 탱자가 주렁주렁 매달리고 느티나무도 은행나무도 자기만의 색깔로 옷을 갈아입죠.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계절에는 매년 가을 운동회를 했습니다. 넓은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호루라기 소리에 힘껏 뛰어 일등하면 공책 한권 받던 그때의 기분은 나이를 먹어도 잊혀 지질 않습니다. 60년대 시골학교, 겨울 추위를 이기려면 앞산에서 솔방울도 주어 와야 했습니다. 난로 위 도시락에서 김이 나고, 마룻바닥 양초 칠하던 그 옛날. 친구라는 이름으로 재잘거리던 그 시간이 그립기만 합니다. 지금은 고향을 지키는 친구도 있지만, 삶을 위해 객지로 떠나면서 연락도 없어진 친구가 대부분입니다.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지만 얼굴 보지 못한지 수십 년. 이제는 흰머리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겠지요. 어느 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국민 학교 친구 재호. 덕분에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코 흘리며 입학하던 친구들이지만 첫눈에 알 것 같은 얼굴들. 자수성가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는 내 친구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친구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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