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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살이 쪄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올봄 건강 검진에서 과체중과 고지혈증이 있다는 결과를 받고는 요즘 열심히 체중 관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고등학생인 아들이 농구하다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등심 치즈 돈까스랑 고로케랑 우동, 음료수까지 주문했고 저는 돈까스만 주문을 했습니다. 아들에게 ‘너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겠냐’ 고 물으니 ‘이 정도는 기본이죠. 이래도 잘 때 또 배가 고파서 라면 끓여 먹고 잘 때도 있어요.’ 하길 레 ‘넌 좋겠다. 그렇게 먹고 싶은 것 다 먹어도 살이 안찌니, 아빠가 너처럼 먹었다가는 아마도 살이 엄청 찔걸?’‘아빠도 살 안찌고 싶으면 운동을 하세요. 전 학교에서 점심시간이면 축구하고 학교 마치고도 실내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치고 집에 와서도 홈트도 매일 30분씩 하잖아요.’ 합니다. 며칠 뒤 아들이 배가 고프다며 야식으로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을 해줬더니 배달이 오는 듯 한 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엄마 피자 왔어요. 드시러 오세요.’ 하길 레 ‘이 늦은 밤에 고칼로리 피자 먹으면 살만 찔 것 같아서 안 먹겠다.’ 하니 아들이 ‘아빠가 살찌는 건 나잇살 때문이라면서요, 그러니깐 나이 더 먹으면 좋아하는 피자도 못 먹을 테니 한 살이라도 젊으실 때 피자 드세요.’ 합니다. 아들의 묘한 설득력에 ‘그럴까?’피자를 먹었습니다. 어지나 맛이 있는지 나잇살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마음이 편하고 모처럼 아들과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즐겁게 야식을 먹으니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먹은 만큼 또 열심히 운동해야겠죠?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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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부쩍 살이 쪄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올봄 건강 검진에서 과체중과 고지혈증이 있다는 결과를 받고는 요즘 열심히 체중 관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고등학생인 아들이 농구하다가 다리를 다쳐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들은 등심 치즈 돈까스랑 고로케랑 우동, 음료수까지 주문했고 저는 돈까스만 주문을 했습니다. 아들에게 ‘너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겠냐’ 고 물으니 ‘이 정도는 기본이죠. 이래도 잘 때 또 배가 고파서 라면 끓여 먹고 잘 때도 있어요.’ 하길 레 ‘넌 좋겠다. 그렇게 먹고 싶은 것 다 먹어도 살이 안찌니, 아빠가 너처럼 먹었다가는 아마도 살이 엄청 찔걸?’‘아빠도 살 안찌고 싶으면 운동을 하세요. 전 학교에서 점심시간이면 축구하고 학교 마치고도 실내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치고 집에 와서도 홈트도 매일 30분씩 하잖아요.’ 합니다. 며칠 뒤 아들이 배가 고프다며 야식으로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해서 주문을 해줬더니 배달이 오는 듯 한 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엄마 피자 왔어요. 드시러 오세요.’ 하길 레 ‘이 늦은 밤에 고칼로리 피자 먹으면 살만 찔 것 같아서 안 먹겠다.’ 하니 아들이 ‘아빠가 살찌는 건 나잇살 때문이라면서요, 그러니깐 나이 더 먹으면 좋아하는 피자도 못 먹을 테니 한 살이라도 젊으실 때 피자 드세요.’ 합니다. 아들의 묘한 설득력에 ‘그럴까?’피자를 먹었습니다. 어지나 맛이 있는지 나잇살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마음이 편하고 모처럼 아들과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즐겁게 야식을 먹으니 이게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먹은 만큼 또 열심히 운동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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