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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에게 하루 중 가장 풍요로운 음악콘서트 시간인 저녁스케치는 올드 팝 중심으로 들려준다. 근데 그냥 올드 팝 이라고만 치부 할 순 없다. 오프닝 음악부터 중간 중간 음악들, 그러다가 마무리 시간이 되면 아쉬움마저 들게 한다. 난 좀 오랜 기간 이 방송을 들어왔다. 때론 신선감 있는 최신음악이 고파서 다른 채널로 돌렸다가도 도대체 저녁스케치는 지금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싶어 다시 저녁스케치로 돌아온다. 화려하지도 않고, 최신 팝도 아니지만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뭔가가 있다. 과거의 한 시절로 완전히 돌아가 있게도 한다. 옛 음악과 함께, 잊었던 옛사람을 기억나게도 한다. 젊은 시절, 학창시절, 군 시절, 해외현장 근무시절, 결혼 초년기, 중년기를 지나 장년에 이르기까지 노래에 따라 인생역사가 영사필름처럼 폴~ 폴~ 풀려 나온다. 이쯤 되면 음악이 묘약이 아닐 수 없다. 그 힘은 올드 팝에 있다. 이런저런 음악들이 갖은 장르를 갖고 나와서 내 작은 방 내부를 딴 세계로 채워간다. 고단한 현실에 대하여 위로가 있고 과거에 대한 연민도 가져온다. 그러다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소망 같은 걸 한 웅 큼 떨 구어 놓고는 끝을 맺는다. 짙은 추억의 음악과 모노톤의 흑백 영화를 보는 듯 잔잔한 착각에 빠지게 했고 애수에 젖게도 한다. 거기에 빠져 마음의 침잠을 겪으며 나의 넋이 유영을 하다보면 어느 듯 엔딩 곡으로 반전을 하면서 매끄러이 하루를 마감하라 한다. 어서 준비하라고, 빙판 위를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듯이 꿈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와 추억의 시간에서 그만 나오라 한다. 내겐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풍요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소소하나마 행복한 콘서트 시간이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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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에게 하루 중 가장 풍요로운 음악콘서트 시간인 저녁스케치는 올드 팝 중심으로 들려준다. 근데 그냥 올드 팝 이라고만 치부 할 순 없다. 오프닝 음악부터 중간 중간 음악들, 그러다가 마무리 시간이 되면 아쉬움마저 들게 한다. 난 좀 오랜 기간 이 방송을 들어왔다. 때론 신선감 있는 최신음악이 고파서 다른 채널로 돌렸다가도 도대체 저녁스케치는 지금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싶어 다시 저녁스케치로 돌아온다. 화려하지도 않고, 최신 팝도 아니지만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뭔가가 있다. 과거의 한 시절로 완전히 돌아가 있게도 한다. 옛 음악과 함께, 잊었던 옛사람을 기억나게도 한다. 젊은 시절, 학창시절, 군 시절, 해외현장 근무시절, 결혼 초년기, 중년기를 지나 장년에 이르기까지 노래에 따라 인생역사가 영사필름처럼 폴~ 폴~ 풀려 나온다. 이쯤 되면 음악이 묘약이 아닐 수 없다. 그 힘은 올드 팝에 있다. 이런저런 음악들이 갖은 장르를 갖고 나와서 내 작은 방 내부를 딴 세계로 채워간다. 고단한 현실에 대하여 위로가 있고 과거에 대한 연민도 가져온다. 그러다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소망 같은 걸 한 웅 큼 떨 구어 놓고는 끝을 맺는다. 짙은 추억의 음악과 모노톤의 흑백 영화를 보는 듯 잔잔한 착각에 빠지게 했고 애수에 젖게도 한다. 거기에 빠져 마음의 침잠을 겪으며 나의 넋이 유영을 하다보면 어느 듯 엔딩 곡으로 반전을 하면서 매끄러이 하루를 마감하라 한다. 어서 준비하라고, 빙판 위를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듯이 꿈에서 현실세계로 돌아와 추억의 시간에서 그만 나오라 한다. 내겐 이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풍요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소소하나마 행복한 콘서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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