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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늘 걸어서 출퇴근하는 거리에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외소하고 허리가 50도로 휘어진 할머니가 손수레로 박스들을 모으십니다. 어떤 날은 손수레에 가득 찬 박스가 오고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아 자세히 보니 할머니가 손수레를 밀고 계십니다. 오늘도 그 거리엔 많은 상인들이 박스를 가계 앞에 내 놓고 할머닌 언제나 처 럼 천천히 박스를 싣고 계셨는데 커피 집에서 중년 남자분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나와서 할머니께 권합니다. "모친요, 요거한잔 하이소. 날씨가 너무 덥습니더." 할머니는 목에 걸친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 손수레를 잡고 한쪽 손으로 커피를 받으십니다. "고맙소. 아제! 잘 먹겠소." 저는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두 분의 아름다운광경을 계속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집 앞 모퉁이 벽을 기대고 앉으셨습니다. 그러자 들어갔던 그 남자분이 나오더니 할머니의 가느다란 팔에 팔짱을 끼십니다. "모친요, 안에 들어 와서 드이소. 안에 에어컨이 빵빵합니더. 그래도 요 며칠 아침저녁으론 많이 선선해 졌지예?" 할머니는 굳이 안 들어간다 하셨고 그 모습을 보고 저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또 한잔을 얼음 가득 채워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이 더운 날 나도 누군가에게 시원한 커피로 더위를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선한 영향력이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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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걸어서 출퇴근하는 거리에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도 외소하고 허리가 50도로 휘어진 할머니가 손수레로 박스들을 모으십니다. 어떤 날은 손수레에 가득 찬 박스가 오고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아 자세히 보니 할머니가 손수레를 밀고 계십니다. 오늘도 그 거리엔 많은 상인들이 박스를 가계 앞에 내 놓고 할머닌 언제나 처 럼 천천히 박스를 싣고 계셨는데 커피 집에서 중년 남자분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나와서 할머니께 권합니다. "모친요, 요거한잔 하이소. 날씨가 너무 덥습니더." 할머니는 목에 걸친 수건으로 얼굴의 땀을 닦으며 손수레를 잡고 한쪽 손으로 커피를 받으십니다. "고맙소. 아제! 잘 먹겠소." 저는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두 분의 아름다운광경을 계속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집 앞 모퉁이 벽을 기대고 앉으셨습니다. 그러자 들어갔던 그 남자분이 나오더니 할머니의 가느다란 팔에 팔짱을 끼십니다. "모친요, 안에 들어 와서 드이소. 안에 에어컨이 빵빵합니더. 그래도 요 며칠 아침저녁으론 많이 선선해 졌지예?" 할머니는 굳이 안 들어간다 하셨고 그 모습을 보고 저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또 한잔을 얼음 가득 채워 냉동실에 보관했습니다. 이 더운 날 나도 누군가에게 시원한 커피로 더위를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선한 영향력이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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