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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이 들수록 웃을 일이 줄어들고 매사 심드렁해집니다. 아파트 놀이터를 지날 때면 떠들며 웃고 뛰노는 아이들이 예뻐서 한동안 바라봅니다. 미끄럼틀, 시소만 있어도 온종일 뛰노는 아이들에 비해 중년을 지나면서 흥미를 느낀 일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때 아닌 춤바람이 났습니다. 주민 센터에서 주 2회 진행하는 라인댄스인데요. 용어도 생소한 라인댄스를 접하게 된 계기는 손위 형님의 체험담 때문이었지요. 신나고 운동도 제법 된다는 말을 듣고 5년 전 처음 도전했을 때, 정말 암담했습니다. 운동신경 제로인 제가 스텝을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게 여겨졌습니다. 혼자 방향 틀리고 스텝도 못 따라하고.. "몸치인 제게 라인댄스는 넘 사벽이라 그만 두어야겠어요." 라고 옆에 선배들에게 말하니, 다들 처음엔 헤매고 포기하려고 하지만 한두 달 지나면 따라할 수 있으니 기다리라고 조언해 줍니다. 조금 배우다 여행 다니고 코로나 뭐 이런저런 이유로 멀어졌다가 작년 가을부터 중단되었던 강좌가 다시 시작되었지요. 3년여 쉬다 배우려니 스텝 용어들이 생소하고 그새 굳어진 몸은 춤을 따라가기 버거웠습니다. 올해 봄엔 무릎이 아파서 2달 동안 수업 참여를 안했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만년 초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폭염과 폭우로 힘든 때에도 수업에 갈 때는 놀이터 가는 아이처럼 마냥 신이 난답니다. 음악에 맞춰 땀이 흐르도록 춤추다 보면 이 재미난 춤을 이제 사 시작한 게 억울하기도 하고...매번 발동작이 틀리고 박자를 놓기기 일쑤지만 그럼에도 요즘 라인댄스로 살맛이 난답니다.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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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이 들수록 웃을 일이 줄어들고 매사 심드렁해집니다. 아파트 놀이터를 지날 때면 떠들며 웃고 뛰노는 아이들이 예뻐서 한동안 바라봅니다. 미끄럼틀, 시소만 있어도 온종일 뛰노는 아이들에 비해 중년을 지나면서 흥미를 느낀 일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때 아닌 춤바람이 났습니다. 주민 센터에서 주 2회 진행하는 라인댄스인데요. 용어도 생소한 라인댄스를 접하게 된 계기는 손위 형님의 체험담 때문이었지요. 신나고 운동도 제법 된다는 말을 듣고 5년 전 처음 도전했을 때, 정말 암담했습니다. 운동신경 제로인 제가 스텝을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게 여겨졌습니다. 혼자 방향 틀리고 스텝도 못 따라하고.. "몸치인 제게 라인댄스는 넘 사벽이라 그만 두어야겠어요." 라고 옆에 선배들에게 말하니, 다들 처음엔 헤매고 포기하려고 하지만 한두 달 지나면 따라할 수 있으니 기다리라고 조언해 줍니다. 조금 배우다 여행 다니고 코로나 뭐 이런저런 이유로 멀어졌다가 작년 가을부터 중단되었던 강좌가 다시 시작되었지요. 3년여 쉬다 배우려니 스텝 용어들이 생소하고 그새 굳어진 몸은 춤을 따라가기 버거웠습니다. 올해 봄엔 무릎이 아파서 2달 동안 수업 참여를 안했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만년 초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폭염과 폭우로 힘든 때에도 수업에 갈 때는 놀이터 가는 아이처럼 마냥 신이 난답니다. 음악에 맞춰 땀이 흐르도록 춤추다 보면 이 재미난 춤을 이제 사 시작한 게 억울하기도 하고...매번 발동작이 틀리고 박자를 놓기기 일쑤지만 그럼에도 요즘 라인댄스로 살맛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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